40여명 부상..2006년 이후 최악 열차사고

(베를린=연합뉴스)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 주에서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충돌해 최소한 10명이 숨지고 약 40명이 부상했다.

이번 사고는 2006년 9월 독일 북서부 라텐 인근에서 시험주행 중이던 자기부상열차 트란스라피트와 보수차량 간의 충돌로 23명이 사망한 이후 최악의 열차 사고로 기록됐다.

경찰은 29일 밤 10시30분(현지시각)께 승객 약 50명을 태우고 막데부르크에서 할버슈타트로 향하던 여객열차 하르츠엘베익스프레스(HEX)가 오셔스레벤 역 인근의 호르도르프에서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화물열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여객열차는 심하게 일그러진 채 탈선한 뒤 넘어졌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 40명 중 20명은 중상이며 이 중 일부는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10명도 시신이 크게 훼손돼 단 2명만이 신원이 확인됐다.

현장에는 경찰, 소방관 등 구조요원 160여 명이 배치돼 사후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단선 구간인 사고 지역에서 한 열차가 신호를 무시했거나, 기술적 결함 때문에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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