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0.15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0.15 (출처: 연합뉴스)

이재용 이어 정의선 만나… 취임후 11번째

“한국 전기차·수소차 기술력 세계 최고”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우리는 이미 세계 최고의 전기차·수소차 기술력을 입증했다. 우리 목표는 2030년까지 미래차 경재력 1등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경기도 화성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 비전 선포식’에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 지난 10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 지 닷새 만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만났다. 문 대통령이 정 수석부회장을 만난 것은 이날로 취임 후 11번째, 올해 들어서만 7번째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7위 자동차 생산 강국이 됐지만, 추격형 경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며 “미래차 시대에 우리는 더는 추격자가 되지 않아도 된다. 추격자가 아니라 기술 선도국이 될 기회를 맞았고, 이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올해 수소차 판매 세계 1위이며, 전기차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미래차 핵심인 배터리·반도체·IT 기술도 세계 최고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이동통신망을 결합하면 자율주행을 선도하고 미래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2030년, 신규 차량의 30%는 수소차·전기차로 생산되고 50% 이상이 자율주행차로 만들어질 것이며, 이동서비스 시장은 1조 5000억불로 성장할 것”이라며 “친환경차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미래차 산업의 따르는 부수적 효과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30년 신차 판매율 33%가 달성되면 온실가스 36%, 미세먼지 11%를 감축하는 효과도 얻게 될 것”이라며 “2030년 자율주행차 보급률 54%를 달성하면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3800여명에서 1000명 이하로 줄고 교통 정체에 따른 통행시간을 30%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이루기 위해 “전기·수소차 신차 판매 비중을 2030년 33%, 세계 1위 수준으로 늘려 세계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며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친환경차 보급목표제 시행 ▲소형차·버스·택시·트럭 등 중심의 내수시장 확대 ▲2025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 1만 5000기 설치 ▲2030년까지 660기 수소충전소 구축 등을 제시했다.

또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자율주행을 상용화하겠다”며 “주요 도로에서 운전자 관여 없이 자동차 스스로 운행하는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목표 시기를 2030년에서 2027년으로 앞당겨 실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미래차 산업을 이끌 혁신·상생의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은 미래차 분야에 향후 10년간 60조원을 투자해 세계를 선도할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정부도 미래차 부품·소재 기술개발과 실증에 2조 2000억원을 투자해 기업 혁신을 뒷받침하고, 수소차·자율차 기술개발 성과를 국제표준으로 제안해 우리 기술이 세계 표준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을 이끄는 이동의 진화’를 주제로 한 이날 행사에선 현대차가 중소·중견기업과 관련 기술 및 데이터를 공유·공급하는 상생협력 협약도 2건 체결됐다. 정부 연구개발사업으로 개발 중인 수소 청소트럭과 현대차의 수출용 수소트럭도 최초로 공개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이 끝난 뒤 수출형 수소트럭 및 수소청소차를 최초 공개하는 제막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출형 수소트럭'은 스위스에 1천600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2019.10.15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이 끝난 뒤 수출형 수소트럭 및 수소청소차를 최초 공개하는 제막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출형 수소트럭'은 스위스에 1천600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2019.10.15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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