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에게 질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에게 질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23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지난해 말 기준 서울 강남 3구의 체납액이 서울 지역 전체 체납액의 3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체납액은 3조원이 넘었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서울지방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서울청의 체납 발생 총액은 8조 232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684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이중 강남 3구의 체납액은 3조 1209억원이었고, 나머지 22개 구의 체납액은 4조 9023억원이었다. 강남 3구가 서울 전체 체납액의 39%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의 2억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도 강남 3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시 전체 고액·상습 체납자 1486명, 체납액 1조 2537억원 중 강남 3구의 체납자는 443명(30.1%), 체납액은 4245억원(34.2%)이었다. 나머지 22개 구의 경우는 각각 1043명(69.9%)과 8292억원(65.8%)으로 나타났다.

지방세 체납액 역시 강남 3구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김 의원이 서울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지방세 1000만원 이상 체납자는 총 1만 6071명으로 체납액은 7170억 5000만원이었다. 이중 강남 3구의 체납자는 6933명(43.1%), 체납액은 3387억 5100만원(47.2%)이었다.

강남 3구의 체납자들이 보유한 수입차는 692대로 파악됐다. 고급 수입차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는 경우가 다수 발견된 것이다.

김 의원은 “세금을 납부할 능력이 있으면서 고의적·지능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은닉하고 호화생활을 하는 일부 고액·상습체납자들이 국민적 공분과 상대적 박탈감을 야기하고 있다”며 “국세청은 재산추적팀 강화, 체납자 재산조회 범위 확대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 은닉 재산을 끝까지 추적, 과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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