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민중의 지팡이’란 말이 언제부터인가 부정적인 의미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시민들은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묘사되는 경찰의 부정적인 측면을 접하면서 현실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 이 책은 이러한 편견을 바로잡아 줄 수 있는 화성 연쇄살인사건, 미투, 프랑스 서래마을 영아사건 등 수많은 사건 사고를 경험한 바 있는 현직 경찰서장이 쓴 글이다.

저자는 시민이 경찰의 역할을 올바로 알고 이해할 때 경찰에 대한 애정과 통제가 가능할 것이며, 경찰도 시민의 경찰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누구보다 절실하게 믿는 사람이다.

그러한 믿음을 바탕에 깔고 이 책은 기존의 경찰 관련 책들이 단순히 내부고발 또는 자서전적 성격을 띤 것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사건 사고와 결부된 다양한 현상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 및 법적 분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경찰조직과 경찰의 역할에 대한 거시적인 측면과 미시적인 측면을 심도 있게 분석해 내부적으로는 올바른 경찰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하고, 궁극적으로 경찰 조직이 추구해야할 바를 제시하고 있다.

박창호 지음/ 가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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