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전경. ⓒ천지일보 2019.10.14 DB
인천대학교 전경. ⓒ천지일보 2019.10.14 DB

인천대, A교수 모든 수업 배제 등 모색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대 교수가 수업 중에 성차별이나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막말과 폭력을 행사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인천대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인천대 사회과학대학 소속 A교수가 수업시간 중에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 폭력, 성희롱 등 성차별 발언을 해 지난 13일 A교수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학교 측에 제출했다.

최근까지 A교수의 막말과 폭력 행위 등이 이어지자 인천대 총학생회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인천대 페미니즘 모임 ‘젠장’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를 구성했다. 이날 제출한   의견서에는 2014년부터 2019년 최근까지 A교수로부터 막말 및 폭력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학생 16명의 증언이 담겼다.

이들 학생들은 A교수가 전공 수업 시간과 과 엠티 등 학내외에서 폭언, 성희롱 및 성차별 발언 뿐만아니라 폭력을 행사했고 "여자들은 취집(취업+시집)만 잘하면 되지, 학업은 중요하지 않다" 거나 “여자는 마흔 넘으면 여자가 아니다. 갱년기 넘은 게 여자냐” 등 성차별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A교수는 “강의실에 호모×× 있으면 손 들어 봐라. 부모가 너를 낳고 돈을 쓴게 아깝다”는 등의 막말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일자 A교수는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그럴 의도는 아니었다”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오는 17일 인천대 송도캠퍼스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교수에 대한 파면을 학교 측에 촉구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대는 이날 해당 단과대학 학장과 인천대 A교수 사건 대책위원회와 함께 해당 사건의 조속한 A교수에 대한  조치로 ▲모든 수업배제 ▲학부지도교수 배제 ▲A교수 본인의 진정성 있는 사과 ▲학과의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학생과의 대화창구 마련 ▲학교에서 진행되는 진상조사에 대한 사회대학 차원의 적극적 협조 등을 제시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인권센터 주관으로 조사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추후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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