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14일 완도수산고등학교에서 난대림 활용방안과 발전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9.10.14
전라남도가 14일 완도수산고등학교에서 난대림 활용방안과 발전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제공: 전라남도청) ⓒ천지일보 2019.10.14

난대림 활용 발전전략 심포지엄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가 14일 완도수산고등학교에서 ‘청정 전남, 블루이코노미’ 실현 프로젝트인 ‘블루 투어’ 에코플렛폼 구축을 위해 ‘난대림, 지속 가능한 미래를 꿈꾸다’라는 주제로 난대림 활용방안과 발전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서는 난대림 전문가와 도민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난대수목원 완도 유치 염원을 담아 ‘국립난대수목원을 완도로’라는 힘찬 구호를 시작으로 난대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휴양·관광, 산업화 활용방안까지 다양한 발전전략을 논의했다.

조계중 순천대학교 교수, 이상훈 국립생태원 박사, 이경태 국립산과학원 박사가 주제발표를 했다. 이들은 “난대림이 전남, 특히 완도에 집중 분포한 이유는 온화하고 높은 습도를 가진 기후와 함께 땔감이 필요한 시기에도 난대수목을 보호한 완도 주민들의 높은 시민 의식 때문”이라며 “난대림을 활용한 휴양·관광, 생물자원 또는 기능성 소재 산업화를 위해 난대림을 지속해서 보전하고 연구하는 한편, 국민과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통합토론에선 조연환 한국산림아카데미 명예 이사장을 좌장으로 박재순 광주전남발전협의회장, 이계한 전남대학교 교수, 곽행구 광주전남연구원 본부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난대림 자원과 연계한 휴양·관광, 산업화에 대한 구체적·실질적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박병호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는 “국제적 위상을 갖춘 난·아열대 식물자원의 보전과 연구가 목적인 국립난대수목원의 최적지는 기후·식생 조건은 물론 원시 난대생태계를 온전히 보전하고 있는 완도수목원”이라며 “심포지엄을 통해 국립난대수목원 완도 유치 당위성이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우리나라 난대림의 92%인 9054㏊가 분포하고 있으며 이 중 완도에는 35%, 3446㏊가 분포하고 있다. 특히 완도수목원은 국내 최대 난대림 군락지다. 1779㏊에 770여 종의 난대 식물과 법정 보호종 12종, 포획 금지종 4종 등 872종의 다양한 동물이 서식해 난대 원시 생태계를 온전히 유지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완도수목원 400㏊에 국립난대수목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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