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시종면 마한문화공원 일원에서 ‘2019 마한축제’를 개최했다. (제공: 영암군) ⓒ천지일보 2019.10.14
전남 영암군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시종면 마한문화공원 일원에서 ‘2019 마한축제’를 개최했다. (제공: 영암군) ⓒ천지일보 2019.10.14

3만여명 찾아, 44종 프로그램 운영
마한왕 행차 퍼레이드 이색볼거리
어린이 직업체험 등 프로그램 인기

[천지일보 영암=김미정 기자] 전남 영암군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시종면 마한문화공원 일원에서 ‘2019 마한축제’를 개최한 가운데 3만여명의 가족 단위 구름 인파가 다녀가 성황을 이뤘다. 

영암군은 지난 2015년부터 개최된 마한축제가 지역 및 교통여건과 농번기철 등으로 관광객 수가 적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러한 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축제에서는 가족 단위 프로그램으로 개편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다. 

또 마한축제추진위원회에서는 주제행사 3종, 경연행사 3종, 공연행사 9종, 체험행사 12종, 부대행사 13종, 마한 키즈존 등을 운영하는 등 총 44종의 프로그램을 짜임새 있게 운영했다. 그 결과 축제 기간 어린이직업체험과 놀이동산, 마한도기만들기와 금동관 만들기 등 가족 단위 이용객이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 운영과 대규모 외국인 참여를 통해 글로벌 축제로 위상도 높였다.

마한축제 개막을 알리는 퍼포먼스로 600여명이 참여하는 이색적인 마한왕 행차 퍼레이드를 해 관광객의 눈길을 끌었다. 마한왕 행차는 해군3함대 군악대를 선두로 30여명의 호위무사를 대동하고 100여명의 다문화가정이 출신 나라 전통 옷을 입고 행렬에 참여해 멋진 모습을 연출했다. 이어 추진위원과 강강술래 공연팀, 풍물패 등이 함께하고 고대 마한 54개국 깃발을 휘두르며 행렬 퍼레이드 대미를 장식했다.

최근 영암군 시종면 내동리 쌍무덤에서 금동관편이 발굴돼 마한 시대 최수장층이 이곳 영암에 거주했던 것으로 확인돼 마한축제의 의미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축제 개막식에서 신라·가야·백제·중국 등 각국 왕을 접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전동평 영암군수와 강인규 나주시장 등 주요 인사 14명이 참여해 금동관 발굴 퍼포먼스를 펼쳤다. 

전남 영암군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시종면 마한문화공원 일원에서 ‘2019 마한축제’를 개최한 가운데 마한축제 개막을 알리는 퍼포먼스로 마한왕 행차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제공: 영암군) ⓒ천지일보 2019.10.14
전남 영암군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시종면 마한문화공원 일원에서 ‘2019 마한축제’를 개최한 가운데 마한축제 개막을 알리는 퍼포먼스로 마한왕 행차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제공: 영암군) ⓒ천지일보 2019.10.14

또 전남 서남권에서 처음으로 어린이 직업체험 교실인 카자니아를 운영했다. 직업체험 교실은 서울과 부산에서 주로 운영해 전남권 어린이들이 현식적으로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영암군은 키자니아를 통해 119구조대·과학수사대CSI·한의원·치과병원 등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과 키즈놀이터를 만들어 지역의 많은 어린이가 찾아오도록 했다. 그 결과 가족 단위 관광객이 키자니아와 놀이터를 이용하기 위해 마한문화공원을 가득 메웠으며 키자니아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 개장 1시간 만에 예약이 완료돼 인기를 실감했다.

영암군은 올해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축제를 컨셉으로 하고 외국인이 대거 참여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도내에서 최고로 많은 다문화가정을 보유하고 있는 강점과 다양한 지원정책을 통해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한 결과 다문화가정 100여명이 출신 나라 전통 옷을 입고 마한왕 행렬에 자진 참여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서울지역 여행사를 찾아 마한축제 관광상품을 마케팅해 축제 동안 300여명의 외국인이 찾아와 글로벌축제로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외국인을 위해 전통국악인 ‘얼쑤’ 한마당, 삼호강강술래, 전통혼례 체험, 마한보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영암읍 소재 청년몰과 함께 상생하기 위해 영암청년 프리마켓으로 포토머그컵 제작과 슈링클 체험, 자체 제작한 물품 등을 판매하는 코너와 청년상인 카페테리아를 운영해 준비했던 상품을 모두 판매하는 성과도 거뒀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마한 시대 중심지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역사적 정체성과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며 “앞으로 마한문화공원의 시설 리모델링과 함께 대규모 꽃단지를 조성해 내년에는 볼거리·먹거리·체험 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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