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이 30일 새벽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석해균 선장의 수술을 마친 뒤 수술 경과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골절 부위는 오늘 수술하지 못했습니다.”

유희석(57) 아주대학교 병원장은 30일 새벽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 수술 후 가진 1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병원장은 이날 석 선장의 왼쪽 팔뼈의 개방성 분쇄골절 부위에서 뼈의 소실, 근육과 인대 파열, 다량의 이물질 존재를 확인하고 이 부위에 대해 제거수술을 시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또 환자의 오른쪽 무릎 위와 왼쪽 넓적다리 위의 개방성 분쇄골절을 확인한 후 연부 조직의 괴사와 농양 제거술을 시행했다”며 “특히 양측 다리에 있던 총알 2개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유 병원장은 “오늘 치료의 핵심은 패혈증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병변 들을 집중 제거했다는 데에 의미를 둘 수 있다”며 “석 선장을 한국으로 이송해 즉각적인 수술을 한 것은 아주 적절한 결정이었다는 것이 의료진의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또 “현재도 석 선장은 혈소판 감소 소견과 동맥산소 포화도 감소를 나타내 앞으로도 일정기간 인공호흡기를 장착한 채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유 병원장은 전했다.

이날 수술은 12시 15분부터 시작해 3시 10분까지 약 3간여에 걸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병원장은 향후 치료계획에 대해 “석 선장의 패혈증에 대한 집중 치료를 해 나가면서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연부조직 및 골절 부위에 대한 단계적인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덴만 여명 작전’ 중 총상을 입고 오만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석 선장이 29일 밤 10시 33분께 한국에 도착했다.

석 선장은 도착하자마자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후송돼 밤 11시 35분께 아주대병원해 도착해 정밀검진을 받은 후 수술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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