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출처: 리얼미터) ⓒ천지일보 2019.10.14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출처: 리얼미터) ⓒ천지일보 2019.10.14

대부분 연령·지역서 이탈, 호남은 소폭 결집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에 이어 취임 이후 주간집계 기준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하면서 40%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7~8일, 10~11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문 대통령의 취임 127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이 1주일 전과 비교해 3.0%p 하락한 41.4%를 기록, 지난주에 이어 취임 이후 주간집계 기준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부정평가 역시 3.8%p 오른 56.1%를 기록, 2주 연속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5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상승했고,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인 14.7%p로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8%p 감소한 2.5%이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77.0%→74.1%, 부정평가 23.1%)에서 긍정평가가 70%대 중반으로 하락했고, 보수층(부정평가 80.3%→82.0%, 긍정평가 17.3%)에서는 부정평가가 2주 연속 80% 선을 상회하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인식이 양 진영 간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가운데 진보층이 이완하고 있는 조짐이 보였다.

중도층(긍정평가 9월 4주차 44.9%→10월 1주차 39.7%→10월 2주차 33.5%, 부정평가 53.6%→56.7%→64.1%)에서는 10월 1주차에 이어 2주 연속 긍정평가·부정평가가 큰 폭으로 내리고 오르면서 긍정평가는 40% 선에서 30%대 초중반으로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50%대 중반에서 60%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기타 세부 계층별로는 30대와 50대, 40대, 충청권과 서울, 대구·경북(TK), 경기·인천 등 대부분 연령층과 지역에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은 소폭 반등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5.3%로 2주 연속 하락, 올해 3월 2주차(36.6%)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34.4%로 2주 연속 상승, 30%대 중반으로 올라서며 지난 5월 2주차(34.3%) 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민주당과의 격차도 오차범위(±2.5%p) 내인 0.9%p로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최저범위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진보층(66.3%→63.1%)에서 하락, 한국당은 보수층(64.4%→66.9%)에서 상승하며 양당의 핵심이념 결집도는 3.8%p로 벌어졌고, 중도층에서는 민주당(35.2%→28.5%)이 30%대 중반에서 20% 선으로 상당 폭 하락했다.

반면 한국당(32.6%→33.8%)은 30%대 초중반을 유지하며, 한국당·민주당의 중도층 격차는 5.3%p로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처음으로 중도층에서 한국당이 민주당을 앞섰다.

바른미래당은 6.3%로 2주 연속 올랐고, 정의당도 5.6%로 상승하며 5%대를 유지했다. 민주평화당은 1.7%로 올랐고, 우리공화당 또한 1.5%로 올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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