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여름 일본 동북부에 내린 폭우로 후쿠시마(福島)현 일부 지역의 방사성 제염 폐기물 포대가 유출됐다. (출처: 뉴시스, FNN)
지난 2015년 여름 일본 동북부에 내린 폭우로 후쿠시마(福島)현 일부 지역의 방사성 제염 폐기물 포대가 유출됐다. (출처: 뉴시스, FNN)

[천지일보=이솜 기자]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폭우가 일본 열도에 쏟아지는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생긴 방사성 폐기물이 유실됐다.

NHK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다무라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오염 제거 작업으로 수거한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임시 보관소 인근 하천인 후루미치가와로 전날 유실됐다고 13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보관소에 있던 자루가 수로를 타고 강으로 흘러간 것이다.

임시 보관소에는 폐기물 자루가 2667개 보관돼 있었다. 다무라시 측은 하천 일대를 수색해 유실된 자루 중 10개를 회수했으나 모두 몇 개가 유실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력한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13일 일본 나가노현 나가노시에서 고속철도 신칸센 차량기지의 열차들이 범람한 물에 잠긴 모습. (출처: 뉴시스)
강력한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13일 일본 나가노현 나가노시에서 고속철도 신칸센 차량기지의 열차들이 범람한 물에 잠긴 모습. (출처: 뉴시스)

폐기물 자루는 1개당 무게가 수백㎏∼1.3t에 달하는데, 오염 제거 작업에서 수거한 풀이나 나무 등이 들어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폐기물의 공간방사선량이 시간당 1마이크로시버트(μ㏜) 이하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5년 9월 동일본 지역에 폭우가 내렸을 당시에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제염 폐기물이 하천으로 떠내려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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