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에게서 받은 문서를 들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에게서 받은 문서를 들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1단계 합의’를 두고 주요 외신들은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하며 일단 ‘중국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베이징 소재 컨설팅업체 ‘가베칼 드래거노믹스’의 아서 R. 크뢰버 수석연구원은 미중 부분 합의에 관해 “당신이 중국이라면 결과에 매우 만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미국동부 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측이 협상을 통해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미니딜’은 중국이 연간 400억∼500억 달러(약 47조∼59조원) 규모로 미국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하고, 미국은 15일부터 2500억 달러(약 297조원)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30%로 인상하려던 방침을 보류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미국은 추가 관세를 이미 보류했지만 중국의 약속이 이행되려면 상당한 작업이 남아 있는 만큼 중국의 ‘시간끌기’ 전략이 성공했다는 해설이 나온다.

실제로 관세 인상 보류 대가로 약속했다는 농산물 구매 규모를 놓고 중국 측으로부터 확인이 나오지 않았다.

크뢰버 연구원은 “협상이 길어질수록 더 유리하다는 게 그동안 일관된 중국의 협상 방침이었다”이라며, 중국이 관세 인상 저지에 성공하고 시간 끌기에 나서리라 전망했다.

보수 성향의 미국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는 “대통령은, 중국으로부터 많은 양보를 이미 받아낸 양 행동하고 있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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