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 기자회견 모습.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10.13
폐막 기자회견 모습.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10.13

폐막작 ‘윤희에게’ 상영으로 열흘간 일정 마무리

총 관람객 18만 9116명… 지난해보다 6000여명↓

아시아필름마켓 2188명 배지 구입, 지난해 대비 22%↑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아시아 영화 최대 축제인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흘간 일정을 끝내고 지난 12일 폐막했다.

폐막식은 이날 오후 6시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배우 태인호·이유영의 사회로 열렸다.

영화제는 폐막 레드카펫 행사에 이어 뉴 커런츠상 등 각 부문 시상과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 폐막작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윤희에게’는 모녀의 여행기를 바탕으로 여러 사랑 이야기를 정갈하게 보여주며 사랑의 상실과 복원을 절묘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윤희 역을 맡은 김희애는 “폐막작으로 선정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촬영에 나서기 전 유사한 작품을 많이 읽고 마음을 촉촉하게 만들었다. 대본 자체가 워낙 좋아서 내내 행복하게 연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폐막작에 출연한 배우 (왼쪽부터)김희애, 나카무라 유코, 성유빈, 김소혜, 임대형 감독,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지난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10.13
폐막작에 출연한 배우 (왼쪽부터)김희애, 나카무라 유코, 성유빈, 김소혜, 임대형 감독,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지난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10.13

올해 뉴 커런츠상은 베트남 짠 탱 휘 감독의 ‘룸(Rom)’과 이라크 모하나드 하이얄 감독이 만든 ‘하이파 거리(Haifa Street)’가 차지했다. 지석상은 파키스탄 사마드 술탄 쿠사트 감독이 제작한 ‘인생의 곡예(Circus of Life)’와 인도 프라디프 쿠르바 감독의 ‘낯선 가족(Market)’이 받았다. 지석상은 고 김지석 BIFF 수석프로그래머의 정신을 기리며 만든 상이다. 또 비프메세나상은 한국 김정근 감독의 언더그라운드’ 중국 후어 닝 감독의 ‘누들 키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선재상은 한국 진성문 감독의 ‘안부’란 사이드 케샤바르 감독의 ‘용의 꼬리’가 수상했다.

올해 배우상 수상자에는 ‘에듀케이션’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준형·문혜인이 선정됐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태동지인 중구 남포동에서 출품작 상영이 이뤄져 의미를 더하며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을 비롯해 85개국에서 출품한 299편 영화를 선보였다.

부산 시내 6개 극장 37개 스크린 (영화의전당,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롯데시네마 대영)에서는 열흘 동안 총 관람객이 18만 9116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9만 5081명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필름마켓에는 총 56개국, 983개 업체에서 지난해 대비 22% 증가한 2188명이 마켓 배지를 구입해 영화·방송·원작 판권 구매 및 판매와 제작, 투자 등의 비즈니스가 이뤄졌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지난 3일 오후 6시부터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배우 정우성·이하늬 사회로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3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지난 3일 오후 6시부터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배우 정우성·이하늬 사회로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3

특히 올해 아시아필름마켓은 한국방송 채널진흥협회와의 협약을 통해 방송 판권을 거래하는 방송사와 판권 구매사를 초청하는 데 주력했다. 한국의 CJ ENM, JTBC, MBC+, KBS N이 새롭게 부스를 내어 참가했고 일본, 대만, 동남아를 대상으로 200만불 이상의 상담 규모를 기록한 것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이용관 BIFF 이사장은 결산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파키스탄 등 세계 영화 무대에서 소외된 지역의 재능 있는 감독과 작품을 발굴한 것이 올해 대회 큰 성과”라면서도 “내년에는 안정된 재정 확보를 위해 부산시, 문화관광체육부, 국회 등과 협의해 올해 부족한 부분에 대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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