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 경제인들이 10일 전국경제투어 11번째 일정으로 충남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19.10.10
충남도 내 경제인들이 10일 전국경제투어 11번째 일정으로 충남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19.10.10

태풍 피해·ASF 방역 등 현안 산적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두 달 넘게 ‘조국 정국’이 이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수습방안을 고민하는 가운데 민생·경제 현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4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는 제18호 태풍 ‘미탁(MITAG)’ 피해를 입은 강원도 등에 대한 지원을 재차 약속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에는 청와대로 주한 외교단을 초청해 리셉션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조국 사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한 채, 민생·경제 현안을 챙기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을 방문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같은 날 충남 홍성에 위치한 충남도청에서 열린 ‘해양수산 신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에 참석해선 “해양바이오, 해양관광, 친환경선박, 첨단해양장비, 해양에너지 등 5대 핵심 해양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번 충남 방문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전국 경제투어 일정 중 하나로 이번이 11번째다.

문 대통령은 1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주요 경제현안에 대한 정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선 “세계경기 둔화 등으로 민간부문 활력이 약해지는 상황에서 재정을 통해 효과적으로 보완하는 게 정부 기본 책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처럼 조국 사태와 관련해 최대한 거리를 두고 있다.

청와대는 윤중천씨가 자신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접대했었다는 진술을 검찰이 묵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1일 기자들과 만나 “(윤 총장이) 검증되는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 여부, 어떤 부분이 검증됐는지 여부 등 어떤 것에 대해서도 얘기한 바가 없다. 알지도 못한다”고 했다.

이는 여권이 검찰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의혹으로 인해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이 첨예해질 수 있다는 점 역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문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하는 민생·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냄으로써 이를 통해 조국 정국을 돌파하는 원동력을 삼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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