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프라터 파크에서 'INEOS 1:59 챌린지'가 열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1시간59분40.2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후 기록판을 가리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출처 : 뉴시스)

1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프라터 파크에서 'INEOS 1:59 챌린지'가 열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1시간59분40.2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후 기록판을 가리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출처 :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마라톤 세계신기록 보유자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35)가 마라톤 역사상 최초로 불가능에 가깝던 마라톤 2시간 벽을 허물었다고 BBC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킵초게는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벤트 마라톤에서 42.195km를 1시간 59분 40초 만에 주파했다.

킵초게는 2시간 안에 마라톤을 펼친 최초의 선수가 됐으며 인류의 한계로 여겨진 마라톤 2시간의 벽을 깼다는 점에서 의미가 대단히 깊다고 BBC는 보도했다.

이번 마라톤 기록은 공개경쟁이 아니라 공식 마라톤 세계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세계 1인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킵초게는 2018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 1분 39초에 우승하며 세계신기록을 달성했다.

BBC에 따르면 마라톤 레이스에서 페이스메이커 41명이 9개 조로 나누어 뛰면서 킵초게를 도왔다. 킵초게 앞에서는 전기자동차가 달려가며 녹색 레이저 빔을 쏴 속도를 조절하기도 했다.

킵초게는 인터뷰에서 “기분이 좋다. 로저 배니스터(Roger Bannister)가 역사를 만든 후 65년이 더 걸렸다. 나는 시도했지만 해냈다”며 “깨끗하고 재미있는 스포츠로 만들고 싶다. 우리가 함께 달리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마크를 깨기 위해 13.1mph의 속도로 422회 17.08초에 100m를 달렸다. 또한 중간 지점에서 일정보다 10초 앞선 상태였으며 2시 52분에 약간의 속도로 느려지고 마지막 단계에서 속도를 회복하고 달렸다.

킵초게의 마라톤에서는 올림픽 1500m 챔피언 매튜 센트로위츠, 올림픽 5000m 은메달리스트 폴 체리모를 포함해 42명의 맥박 조정기 팀이 지원했다.

킵초게는 “그들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 중 하나이다. 우리는 이것을 함께했다”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킵초게는 2017년 5월 이탈리아 몬자의 포뮬라 원(자동차경주) 서킷에서 마라톤 레이스를 펼쳤지만, 2시간 26초에 레이스를 마쳤다. 나이키가 주도한 첫 번째 ‘2시간 벽’ 돌파 이벤트는 실패했었다.

하지만 킵초게가 보유한 마라톤 세계신기록이 2시간 1분 39초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식 대회에서 2시간의 벽을 깨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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