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우리공화당과 천만인무죄석방본부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서 제149차 태극기집회를 개최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우리공화당과 천만인무죄석방본부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앞에서 제149차 태극기집회를 개최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2

우리공화당 서울역서 ‘조국 구속 태극기집회’

태극기집회서 ‘촛불 좀비’ 등 혐오 발언 나와

촛불 집회 참여자, 이른 시간부터 장소 도착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12일 주말에도 서초동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집회와 퇴진을 요구하며 규탄하는 맞불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이날 12시 30분께 우리공화당은 서울역에서 ‘조국 구속 태극기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서 우리공화당 홍문종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을 이른바 ‘위장 태극기 세력’으로 언급하며 “진짜 태극기 세력은 우리공화당 뿐”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우리 안에 있는 거짓 보수 세력을 처단하는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런 사람들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동조한 62명과 다르지 않고 상황이 힘들고 어려워지면 언제든지 배반하고 팔아먹을 수 있는 사람들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집회참여자들은 무대 앞을 지나가는 시민들에 “왜 여기로 지나가고 지X”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이런 상황을 인식해서인지 사회자는 “지나가는 시민들의 통로확보를 하고 집회에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며 “우리의 무기는 질서 있고 하나 된 행동이다. 이것을 보여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집회에 참석한 이경자 전국학부모연합회 대표는 “지난주부터 우리가 조국 수호세력과 맞장을 떠야하는데 우리공화당이 서초동으로 나와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공화당이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런 점들이) 가짜 태극기 세력과 다른 점”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촛불 좀비들이 모인 그 현장을 보면서 겁이 나고 무서워졌고, 우리나라에 왜 이렇게 촛불 좀비가 많고 우리나라에 골빈 놈들이 많은 것을 느꼈다”며 “이들을 물리칠 수 있을지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며 촛불 세력을 ‘좀비’라고 표현하는 혐오 발언을 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도로에서 열리는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천지일보 2019.10.1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도로에서 열리는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천지일보 2019.10.12

우리공화당은 1부 집회를 마치고 오후 4시부터 서울성모병원 앞으로 장소를 옮겨 2부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사법 적폐 청산 범국민 시민연대’가 개최하는 ‘제9차 사법 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오후 3시께부터 많은 사람이 삼삼오오 모여 집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 장관을 향한 수사가 검찰 개혁을 가로막기 위한 적폐라고 비판하고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일 방침이다. 이번 집회는 이 단체의 네 번째 토요일 집회다. 주최 측은 이번 주를 끝으로 집회를 잠정 중단하기로 하고 추후 일정은 잡지 않은 상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인근 집회로 인해 이날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초대로와 반포대로를 순차적으로 통제한다. 아울러 오후 5시부터는 성모병원 교차로에서 반포대교 남단까지 일부 시위대의 행진이 예정돼 있어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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