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천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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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증거인멸 의혹 등 조사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에 4번째 출석했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 교수는 지난 3일부터 5일, 8일에 검찰에 출석해 관련 혐의들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수 차례에 조사에서 정 교수는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환 횟수는 많지만 실제 조사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1차 조사 때는 정 교수가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해 8시간 만에 조사가 마무리됐다.

2차 조사에선 정 교수가 검찰청사에 머무른 시간은 길었으나, 실제 조사 시간은 2시간 40분 정도에 불과했다. 정 교수가 대부분의 시간을 1차 조사 때 작성된 조서를 열람해 검토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기 때문이다.

3차 조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뤄졌다. 이날엔 조서 열람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이 따로 공개되진 않았다.

정 교수가 오후 9시에 귀가한 것은 대검찰청이 지난 7일 오후 9시 이후 심야 조사를 금지한다고 발표한 검찰개혁안에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조사도 오후 9시 이전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피의자·참고인 등 사건 관계인의 공개소환을 폐지한다는 안에 따라 정 교수의 검찰 소환 모습도 일절 공개되지 않고 있다.

정 교수는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의혹, 자녀들의 부정입시 의혹, 웅동학원 관련 의혹 등 다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그의 동생과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신주 250주를 5억원에 인수하는 유상증자 계약을 조씨와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코링크와 정교수 남동생을 계약 명의자로 하는 허위 경영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는 수수로 명목으로 매달 860여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자산관리인 김경록(37)씨로부터 조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던 지난달 6일 정 교수의 요청을 받고 서울 켄싱턴 호텔에서 노트북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지난 8일 김씨를 불러 관련 폐쇄회로(CC)TV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그간의 조사 결과를 종합해 다음 주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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