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이 11일 전주시장실에서 현대자동차 관계자와 친환경 ‘수소 시내버스’ 도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19.10.12
김승수 전주시장이 11일 전주시장실에서 현대자동차 관계자와 친환경 ‘수소 시내버스’ 도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19.10.12

공기 정화·대기환경 개선 효과적

현대차 생산 1호 수소버스 보급

[천지일보 전주=신정미 기자] 전주시와 현대자동차가 11일 전주시장실에서 첫 번째 친환경 ‘수소 시내버스’ 도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김승수 전주시장과 이인철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 이사장, 문용호 전주 시내버스 공동관리위원회 이사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에너지 전환의 핵심이자 혁신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친환경 수소산업 거점도시 만들기에 나선 전주시는 이날 협약에 따라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매년 노후화된 시내버스를 교체할 때 현대자동차가 생산하는 친환경 수소 시내버스를 구매키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내년 6월 이후 전주시에 수소버스 생산 1호 차량을 보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에 보급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매년 15대 가량의 수소 버스가 도입되면 오는 2024년에는 전체 시내버스의 20%에 해당하는 80여대 시내버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수소버스를 운행하면 유해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오로지 물만 생성하기 때문에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외부 공기를 차내로 유입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오염된 공기를 정화시키기 때문에 대기환경 개선에 효과적으로 알려졌다.

실제 수소버스 1대가 1㎞를 달리면 4863㎏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버스 한 대가 연간 8만 6000㎞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몸무게 64㎏의 성인 약 76명이 1년 동안 41만 8218㎏의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이 버스는 내연기관 없이 전기로 움직이므로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차감이 좋다. 또 고출력의 엔진은 수시로 정차하고 출발하는 시내버스의 운행방식에 적합하기 때문에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전주시민이 느끼는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전주시는 수소차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현재 송천동 버스 회차지 인근에 전주 1호 수소 충전소를 세우고 있다. 부지선정 및 운영사업자 모집공고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이전까지 2호 수소 충전소도 건립할 예정이다.

시는 수소버스 전용 충전소 2곳을 개소하기 위한 환경부 예산을 확보한 상태로 수소 시내버스 도입 전 충전소를 완공함으로써 친환경 수소 대중 교통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전주가 친환경 교통도시이자 대한민국 수소 선도도시로서 나아가기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친환경 수소도시로서 이름이 무색하지 않도록 전주시의 대기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 차량도입으로 인해 관련 수소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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