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주의 날'을 하루 앞둔 1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러시아 우주개발프로그램에 기여한 사람들을 격려하고 있다. 오른쪽 끝부터 세계최초 지구궤도를 비행한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딸 옐레나 가가린, 소련 우주프로그램 설립자 세르게이 코롤레프의 딸 나탈리아, 우주비행사 알렉세이 레오노프(출처 :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주의 날'을 하루 앞둔 1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러시아 우주개발프로그램에 기여한 사람들을 격려하고 있다. 오른쪽 끝부터 세계최초 지구궤도를 비행한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딸 옐레나 가가린, 소련 우주프로그램 설립자 세르게이 코롤레프의 딸 나탈리아, 우주비행사 알렉세이 레오노프(출처 :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인류 최초로 우주 유영에 성공했던 구 소련의 우주비행사 알렉세이 레오노프가 11일(현지시간) 8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B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65년 우주 비행 사상 최초의 인물이 된 구 소련 우주비행사 알렉세이 레오노프는 구소련의 보스호드 2호 우주선을 타고 14.8m (16ft) 케이블로 우주선에 묶인 채 12분 동안 지구 위로 떠다녔다.

레오노프는 2014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당신은 우주를 떠다니는 그 기분을 이해할 수 없다. 우주인만이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의 큰 크기인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레오노프는 그의 우주복이 팽창하면서 우주 유영은 재앙으로 끝나고 우주선으로 돌아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BBC는 덧붙였다.

레오노프의 야망은 우주 유영에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1975년 미국-소비에트 최초의 공동 임무인 소유스 19호의 사령관이 되었으며 미국의 아폴로 18호와 도킹에 성공한 뒤 “우주인들 사이에는 국경이 없다”면서 우리 행성도 달라질 수 있다고 감회를 전했다.

레오노프는 오랜 투병 끝에 모스크바의 부르덴코 병원에서 사망했다. 그는 시베리아에서 태어 났으며 아버지는 스탈린 시대 억압의 피해자였다. 레오노프의 가족은 1948년 러시아 서부 칼리닌그라드로 이주했다.

공군 조종사였던 그는 1960년 우주비행사로 훈련받도록 선정됐다. 레오노프는 많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우주를 우주 공간으로 묘사했다.

그는 해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우주는 심장 박동이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며 “나는 별들로 둘러싸여 있었고 통제없이 떠다니고 있었다. 나는 또한 놀라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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