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11일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가운데 유재수 부시장이 조원진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1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11일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가운데 유재수 부시장이 조원진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11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민선 7기 오거돈 시장 취임 이후 첫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11일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오거돈 시장과 유재수 경제부시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맹공과 질타가 쏟아졌다.

이날 열린 부산시에 대한 국감은 전혜숙 행정안전위원장이 이끈 감사 1반이 실시했다. 위원으로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수석대변인인 홍익표(서울 중구성동구갑)·강창일(제주시갑)·권미혁(비례대표)·김영호(서울 서대문구을) 등 4명이, 자유한국당에서는 박완수(창원 의창구)·윤재옥(대구 달서구을)·이진복(부산 동래구)·홍문표(충남 홍성군예산군) 등 4명이 나섰으며 우리공화당 조원진, 무소속 이언주 의원 등이 위원으로 나섰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예상대로 국감을 통해 유재수 경제부시장 청와대 특별감찰 무마 의혹 등과 조국 전 민정수석과의 연관성 여부에 대한 집중 추궁했다.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한국당 윤재옥 의원은 먼저 오 시장에게 “부산과 연고가 없는 유 부시장을 인선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특감반 감찰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느냐?”고 물었고 오 시장은 “몰랐다”고 대답했다.

이어 무소속 이언주 의원도 부산시의 유 부시장에 대한 미흡한 인사 검증시스템에 대해 질타했다.

이 의원은 “인선 전 금융위원회 정무위 전체 회의 등 공개 석상에서 유 부시장의 금융위원회 재직 당시 경미한 품위손상에 대한 청와대 감찰 사실이 알려지는 등 문제가 불거졌지만 부산시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유 부시장을 임명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찰 내용에 따르면 유 부시장은 금융위 재직 시절 엠크테크놀로지 골프 접대를 비롯해 출·퇴근과 회식, 해외 출장 등에서 각종 편의를 받고 자녀 유학비와 항공권 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있었다”고 오 시장이 임명 당시 인지 사실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답했다.

또 “2017년 12월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이 유 부시장 비위 의혹에 대한 감찰 중단을 지시했다.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국 법무부 장관이나 그 이상이 돼야 감찰을 무마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도 “청와대 감찰 당시 대면조사를 3번이나 진행했는데 당사자가 감찰 내용을 모른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감찰 내용에는 부인 골프채까지 사달라고 했다고 나와 있다“고 질문 공세를 이어갔다.

조 의원 언론 보도내용을 언급하며 “조국 수석과 아는 사이가 아니냐”고 물었지만 유 부시장은 “전혀 알지 못한다. 일면식도 없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다만 유 부시장은 국장직을 사퇴한 과정에 대한 의혹 제기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경미한 품위 위반이 있었다”면서도 “크게 해석할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과거 감찰과 관련한 입장을 부산시 공보를 통해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부적절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조 의원은 오 시장에게는 “부정부패한 사람을 계속 부시장으로 데리고 있어야 하나”라고 묻자 “위법 사항이 드러나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오 시장은 입장을 밝혔다.

뒤이어 박완수 한국당 의원(경남 창원의창) 역시 유 부시장에게 스폰이나 향응을 받은 사실과 조국 전 민정수석과의 친분 여부 등 질문 공세를 이어갔다.

박 의원은 “특감반 감찰 보고서 내용에 동의하지 않느냐”며 물었고 유 부시장은 “그렇다”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뉘앙스로 수석과는 안면도 없다고 재차 답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인선 과정의 합당성과 조국 전 민정수석 개입설에 대해서도 질의했지만 오 시장은 “절차대로 공정히 이뤄졌다”고 답했다.

한편 부산시 국감에 이어 오후 3시께부터 부산경찰청 국감에서는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안전 대책 등에 대한 감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대답하는 오거돈 부산시장. ⓒ천지일보 2019.10.11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대답하는 오거돈 부산시장. ⓒ천지일보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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