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예고한 파업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서울역에 철도노조의 요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철도노조 파업은 지난 2016년 9월에 이어 3년 만이며, 파업이 진행되면 일부 열차 운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천지일보 2019.10.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예고한 파업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서울역에 철도노조의 요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철도노조 파업은 지난 2016년 9월에 이어 3년 만이며, 파업이 진행되면 일부 열차 운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천지일보 2019.10.10

평시 61.9% 1만 4천여명 근무

24시간 비상수송대책본부 가동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철도 노동자들이 오늘(11일)부터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한국철도(코레일)가 열차 안전 운행과 국민 불편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72시간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대비해 한국철도는 부사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지난 7일부터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용객이 많고 국민 민감도가 높은 출퇴근 시간 수도권 전철과 KTX에 내부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우선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열차 운행 횟수를 평시의 80.2% 수준까지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파업기간 열차 종류별 평시 대비 운행률은 ▲수도권 전철이 평시 대비 88.1%(11일과 14일 출근 시간은 평시와 같이 정상 운행) ▲KTX 72.4% ▲새마을호 61.8%, 무궁화호 66.7% 수준이다.

화물열차의 경우 한국철도 내부 대체기관사를 투입, 평시 대비 32.1%의 운행률을 유지하며 수출입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한다. 파업기간 운용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9616명, 대체 인력 4638명 등 총 1만 4254명으로 평시 인력 2만 3041명의 61.9% 수준이다.

대체 인력은 열차 운행 경험과 비상상황 대처능력을 갖춘 유자격자다. 이들은 철도안전법과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법정 교육과 실무수습 교육을 마친 인력이다.

기관사 대체 인력의 경우 모두 기관사 면허 소유자다. 이 중에서도 군 인력(전동열차 기관사, 차장)은 업무투입 전에 현장실무수습 등 교육을 거쳐 안전 확보에 역점을 뒀다.

현재 한국철도는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 등을 활용해 파업 기간 열차 이용에 관한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파업으로 운행하지 않는 열차의 승차권 발매를 제한함과 동시에 미리 예매한 고객에게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해 안내한다.

파업기간의 승차권 환불(취소)이나 변경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하고, 열차 운행이 중지된 경우 전액 환불 조치 한다. 또 예약을 취소하지 않는 승차권도 1년 이내에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한다.

한국철도는 파업 기간의 취소되지 않은 승차권이 2만 7000여석(10일 오후 5시 현재)에 달한다면서 홈페이지로 운행 중지 예정 열차를 확인해 예약 취소나 변경 또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이날 서울사옥에서 파업에 따른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큰 불편을 드려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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