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시작됐다. 사진은 협상에 앞서 언론에 인사하는 양국 고위 대표단. 왼쪽부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2019.10.11
미국과 중국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시작됐다. 사진은 협상에 앞서 언론에 인사하는 양국 고위 대표단. 왼쪽부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2019.10.11

中 “담판 힘들 것” vs 美 “부분적 합의 가능”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시작됐다.

AP통신과 신화통신, CNBC 등에 따르면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미 무역대표부(USTR)에 도착했다. 중국 대표단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국 대표단과 만나 첫날 협의에 들어갔다.

양측이 고위급 무역협상을 갖는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류 부총리는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무역수지, 시장 접근, 투자자보 보호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미국과 진지한 대화할 의향이 있다”면서 “(이번) 협상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도모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의 긴장 고조와 마찰 확대를 막기 위해 중국은 평등과 상호 존중의 토대 위에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이번 협의를 통해 합의를 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류 부총리의 발언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과 협상에서 중요한 날이다. 그들은 거래하고 싶어 하지만 내가 할까”라면서 “나는 내일 백악관에서 류 부총리와 만난다”고 말했다.

협상과 관련해선 양국은 다른 전망을 했다. 중국 관영언론은 “담판이 매우 힘들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미국 언론은 “부분적인 합의”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VMP)는 양국이 고위급 협상에 앞서 개최한 실무협상에서 전혀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틀로 예정된 협상 일정도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7~8일 미중 실무급 협의가 별다른 진전 없이 끝나면서 고위급 협상 일정이 하루 단축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미중 고위급 협상에 앞서 류허 부총리와 만난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미중 간에 통화 협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화협정이 성사될 경우 미 측이 이달 15일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부과하기로 했던 추가 관세 부과도 유예될 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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