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어머니 살해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현직 경찰 이모 씨가 범행 일체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29일 “오늘 이 씨가 자신의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며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보강 수사 중에 있다” 밝혔다.

이모 씨는 지난 21일 발생한 경찰관 모친 강도치사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조사를 받아왔으나 “어머니를 살해할 이유가 없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오다, 경찰이 제시한 증거 등을 부인하지 못하고 결국 범행을 자백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가 범행 당일 헬멧을 쓴 채 강도로 위장해 대전시 서구 모 아파트 자신의 어머니(68) 집을 찾아 어머니를 발 등으로 폭행, 6시간 만에 숨지게 한 혐의로 조사해 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이 씨가 어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가지 않은 점, 현직 경찰관이라는 신분을 이용해 범죄 현장을 훼손한 점, 이 씨의 당일 알리바이가 불분명한 점 등을 토대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또 경찰이 범행 현장에서 나온 족적이 이 씨의 운동화와 일치한다는 점, 피해자 안경에서 나온 지문이 이 씨의 것과 같다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결과 등을 범행 증거로 제시했다.

경찰은 이 씨를 존속살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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