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위원장. (제공: 황주홍 위원장실) ⓒ천지일보 2019.10.10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위원장. (제공: 황주홍 위원장실) ⓒ천지일보 2019.10.10

수매지원자금 미집행 지적

[천지일보=전대웅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위원장(민주평화당, 고흥·보성·장흥·강진군)이 수협중앙회가 정부지원자금 110억원을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는 등 올해 들어 수산물 수매에 소극적인 점을 지적하고 수산물 가격 폭락의 원인이 수협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수산물 긴급 수매를 촉구하고 나섰다.

수협중앙회는 수산물 단기수급조절 및 가격안정을 위해 자체자금과 정부지원자금을 활용해 수산물 수매를 하고 있다. 수산물 수매금액은 지난 2017년 478억원(자체자금 251억원, 정부지원자금 227억원), 2018년 506억원(자체자금 294억원, 정부지원자금 294억원) 등 약 500억원, 수산물 1만톤 규모다.

그러나 올해 9월말 현재 집행금액은 93억원(자체자금 37억원, 정부지원자금 56억원)에 불과해 수산인들 사이에 수매자금 미집행에 따른 원성이 자자한 상황이다. 올해 배정된 정부지원자금 167억원 중 56억원만 집행한 것이다.

수산물수매지원 자금 급감으로 인해 다시마의 경우 1㎏당 2018년 7538원에서 2019년 9월말 4679원으로 38% 폭락했다. 마른멸치의 경우 같은 기간 1㎏당 5967원에서 4312원으로 28% 폭락, 새우는 3만 3966원에서 2만 1480원으로 37% 폭락한 상황이다.

황주홍 위원장은 “다시마·마른멸치·새우 가격이 대폭 폭락한 것은 수협중앙회의 수산물수매지원 사업이 미흡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이는 수협중앙회가 수산물의 단기수급조절과 가격안정 책무를 방기한 것에 기인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수산물 수매지원 자금 지원의 목적은 수산물의 주 생산시기에 수협중앙회가 수산물을 적극 수매함으로써 산지 출하 수산물의 가격안정 및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수협중앙회는 수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자금을 시급히 집행하고 수산물 가격 회복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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