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관련 사안도 포함될 가능성 있어”
“이란 해군, 북한 설계 잠수함 14척 운영”
“이란산 원유, 중국 통해 북한 흘러들어가”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과 이란이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협력이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미국 의회조사국이(CRS)의 최신보고서가 나왔다. CRS는 미 연방 의회에 주요 정책분석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9일(현지 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연방 의회에 주요 정책분석을 제공하는 의회조사국은 전날 발표한 ‘이란의 외교 및 국방정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언급하면서 “이런 협력에는 핵 관련 사안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양국 간 협력의 범위를 파악할 수 없으며, 최근 실제 미사일 관련 부품을 주고받았는지는 역시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미국 적대세력에 대한 통합제재법(CAATSA)’에 따라 지난해 8월 의회에 제출된 자료 등에 따르면 이란은 북한과 중국,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등에서 무기를 구입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 국방부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 해군이 러시아로부터 구입한 킬로급 잠수함 3척과 북한이 설계한 연어급 잠수함 14척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중국이 이란 등 여타 국가로부터 구매하는 원유 일부가 북한으로 재수출되고 있다”며 “이란의 원유 수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해제된 이후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흘러들어가는 이란산 원유의 양이 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