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인 8일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참배 영상. (출처: 연합뉴스) 2019.7.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인 8일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참배 영상. (출처: 연합뉴스) 2019.7.8

비핵화 협상 판 완전히 깨지지 않았고

정주년 아닌 만큼 ‘차분한 행사’ 보낼듯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 74주년을 맞았다. 북한에서는 정권수립 기념일과 함께 건국 정체성을 주장하는 북한의 주요 기념일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최근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이번 창건 기념일에서 비핵화 메시지가 있을지, 무력시위를 벌일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북한과 미국 실무팀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비핵화 실무협상을 가졌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마쳤다. 이후 북한은 연일 미국을 겨냥해 강경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북한이 실무협상을 개최하기로 발표한 다음 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며 대미 압박에 나선 전력이 있기에, 이번 창건일에도 군사적 도발을 벌일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미국을 겨냥한 비난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비핵화 관련 메시지도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조선중앙TV는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810군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2019.10.09. (출처: 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 조선중앙TV는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810군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2019.10.09. (출처: 조선중앙TV 캡쳐)

다만 올해가 정주년(0 또는 5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기 때문에 열병식 등은 열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군 당국 등은 정주년이 아닌 해인 지난 2006년 10월 9일에도 북한은 1차 핵실험을 단행하는 등의 무력시위를 진행했다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에선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됐지만 비핵화 협상 판이 완전히 깨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행사를 차분하게 보내는 모습을 보이며 미국을 자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당 창건 기념일에 김 위원장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주요 간부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지난 2010년 10월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중거리급 미사일(IRBM) '무수단' 추정 미사일. (출처: 연합뉴스)
지난 2010년 10월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중거리급 미사일(IRBM) '무수단' 추정 미사일.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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