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제70차 지역총회에서부터 의장으로 활동 중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앞줄 왼쪽 3번째)이 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보건복지부)
지난 7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제70차 지역총회에서부터 의장으로 활동 중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앞줄 왼쪽 3번째)이 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보건복지부)

내년 5월엔 집행이사국으로 확정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총회 의장국을 맡는다. 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 선출되고 2020년 5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WHO 집행이사국에 내정됐다고 9일 밝혔다.

지역총회는 서태평양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보건 관련 회의로 37개 지역 회원국 보건부장차관급이 참석한다. WHO 서태평양지역 보건사업의 기획·실행·평가와 함께 국가 간 협력 증진을 도모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 수석대표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7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제70차 지역총회에서부터 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지역총회에서는 금연정책, 고령화정책, 보건 안보, 감염성 질환 대책 등 그간 서태평양지역에서 추진된 보건의료 사업의 실적을 평가하고 향후 사업계획과 예산을 확정한다.

회원국들은 신약 개발 촉진과 합리적 가격 설정을 통해 의약품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에 뜻을 모으고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 방안을 내년 지역총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지역총회에서는 내년에 임기가 만료되는 일본을 대신할 집행이사국을 정하는 비공식 회의를 열고 우리나라를 다음 집행이사국으로 내정했다. 최종 확정은 내년 5월 WHO 총회에서 이뤄진다. 확정 후 우리나라는 2023년까지 집행이사국을 맡게 된다.

우리나라가 집행이사국에 진출한 것은 1949년 WHO 가입 후 일곱 번째다. 집행이사국은 WHO의 예산 및 결산, 주요 사업 전략 및 운영방안을 수립하고 검토하는 과정에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WHO 집행이사회는 총34개 집행이사국으로 구성되며 서태평양지역에는 현재 일본, 호주, 중국, 싱가포르, 통가 총 5개국이 활동하고 있다. 집행이사국은 보건 분야 전문가 한명을 집행 이사로 선정하며 집행이사는 연2회 열리는 정기 집행이사회에 참여한다.

박 장관은 “집행이사국 내정은 대한민국이 서태평양지역의 보건 현안에 대해 앞장서 목소리를 내달라는 국제사회의 요청”이라며 “모든 인류가 가능한 최고의 건강수준에 도달케 한다는 WHO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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