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파주=신창원 기자] 경기도 파주의 한 양돈농장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지 닷세째인 21일 오전 해당 농장에서 한 관계자가 밖으로 나오고 있다.ⓒ천지일보 2019.9.21
[천지일보 파주=신창원 기자] 경기도 파주의 한 양돈농장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지 닷세째인 21일 오전 해당 농장에서 한 관계자가 밖으로 나오고 있다.ⓒ천지일보 2019.9.21

파주서 시작해 강화도 초토화

이번엔 경기북부 연천에 침투

수평전파 우려에 전국 초긴장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13번째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 소식이 들려온 지 6일 만에 경기도 연천에서도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확진됐다. 파주에서 시작된 돼지열병이 서쪽 강화도를 강타하고 동쪽인 연천까지 퍼지면서 전국에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경기 연천군 신서면 소재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의심신고가 1건 접수됐고 이날 밤 양상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농장 주인은 4000여 마리 중 모돈(어미돼지) 4마리가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자 연천군에 돼지열병 의심 신고를 했다. 해당 농장 반경 500m 내에는 농장이 없고 500m~3㎞ 내에는 3개 농장에 4120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직후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보내 사람, 가축 및 차량 등에 대한 이동통제,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를 진행했다.

이번 연천 신고 농가가 아프리카 돼지열병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국내 ASF 확진 농가는 14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살처분 돼지수도 15만 마리를 넘기게 된다. 지난달 17일 이후 국내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살처분된 돼지수는 14만 5546마리를 기록했다. 이번 확진으로 8120마리가 더해지게 된다.

현재까지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한 농가는 지난달 17일 최초 파주시 연다산동을 시작으로 경기 연천군 백학면(9월 18일 확진), 경기 김포시 통진읍(9월 23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9월 24일 확진), 인천 강화군 송해면(9월 24일 확진), 강화군 불은면(9월 25일 확진), 강화군 삼산면(9월 26일 확진), 강화군 강화읍(9월 26일 확진), 강화군 하점면(9월 27일 확진), 파주시 파평면(2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2일 확진), 파주시 문산읍(2일 확진), 김포시 통진읍(3일 확진) 등 13곳이다.

이번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연천은 고양·포천·양주·동두천·철원과 더불어 농식품부가 지정한 아프리카 돼지열병 완충지역 내에 자리한다. 연천은 발생농가 반경 10㎞ 방역대 밖을 완충지역으로 정했는데 이 농장은 방역대 바깥에 위치해 있다. 정부가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완충지역을 설정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추가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이미 발생한 농장으로부터 수평 전파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농심품부는 “축산 농가 및 관계자는 소독 등 철저한 방여조치 이행과 신속한 의심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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