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8월 21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예비타당성 통과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10.9
박남춘 인천시장이 지난 8월 21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예비타당성 통과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10.9

“인천~서울 27분대 소요”… 철도·도로 다양한 광역교통망 계획

민선7기 핵심·공약 제2경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 등 확정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민선7기 ‘수도권 교통중심도시’ 시정운영에 나서며 2030년 수도권 최고의 교통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 3월 출범한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를 통해 인천시민의 광역교통수요를 반영한 관련 사업 추진과 사통팔달 수도권교통 요충지로 도약하기 위한 그동안의 성과 및 2030년 비전을 살펴본다.

이는 박남춘 인천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사업이 지난 8월 21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는 등 인천지하철1·2호선 검단연장, 서울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및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 제3연륙교 조기 건설 확정 등이다.

먼저 GTX-B 건설사업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서울역-청량리-남양주 마석(80.08㎞) 13개소의 정거장을 지나는 수도권고속철도 사업으로, 개통시 청량리까지 27분, 경기도를 30분대로 달릴 수 있게 된다. 총사업비 5조 7351억원을 들여 2022년 착공,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하되 2023년 개통 예정인 GTX-A노선과 2024년 개통 목표인 GTX-C노선 등과 개통시기를 맞추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정부가 2011년 세 개 노선을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해 사업을 추진한바 수도권 일대 대중교통 혁신을 가져다줄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들 지역에서 서울을 가려면 광역버스나 지하철 환승 등에 의존해야 했던 만큼 해당 지역의 교통 편의성이 대폭 개선되고 입지 가치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총사업비 4126억원을 들여 2024년 착공,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한 인천 2호선 검단 연장선(독정역-불로지구)은 4.45km로 정거장은 3개소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에이(GTX-A) 노선과 연계, 서울 강남까지 연결을 위해 올해 하반기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 인천1호선 검단 연장선은 현재 종점인 계양역부터 검단신도시까지 6.9km가량 노선을 확대하고 정거장 3개를 추가하는 사업으로 2020년 착공해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예산 7277억원이 투입된다.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인천 청학역에서 노량진역까지 모두 35.2km 구간으로, 노량진-구로 7.3㎞ 구간은 기존 경인선을, 구로-광명 9.4㎞ 구간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노선을 활용하고, 광명 노온사동-신천-서창2지구-도림사거리-인천 논현-신연수-청학까지 18.5㎞ 구간이 6개 정거장이 신설된다.

이 사업은 1조 1446억원을 들여오는 2024년 착공해 2030년 개통할 계획이다. 제2경인선이 개통되면 인천 청학역에서 서울 노량진역까지의 소요시간은 기존 80분에서 절반 수준인 4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GTX가 지나는 부평·남동·주안 국가 산단 등이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는 스마트산단 전환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항 접근성이 좋아 국내외 해운산업과 해양관광 수요 증감도 예상되며, GTX와 연계되는 도시철도망 확충·버스노선 체계 개편 등으로 대중교통 중심의 정책을 실행하고 원도심 균형발전까지 이뤄지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선 역시 속도를 낸다. 지난 7월 정부가 이 사업의 기본 계획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는 인천 서구 석남동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7㎞ 구간을 연장하고 6개 정거장을 짓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1조 3000억원(국비 60%, 시비 40%)을 들여 2021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개통은 2027년 상반기로 보인다.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선인 인천(청라·가정·계양)-부천(원종)-홍대입구 34.68㎞ 사업도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3조 4700억원(국비 70%, 지방비 30%) 규모다.

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12개 구간 중 인천안산고속도로는 현재 국토교통부가 사업 타당성 조사와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결과는 내년 4월에 나올 예정이다. 중구 신흥동-시흥시 정황동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길이 약 20.04㎞, 사업비 1조 4875억원을 들여 2023년 착공해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이밖에 대광위는 서울도시철도 5호선 검단-김포연장 사업을 대도시권광역교통망 기본 구상안에 담고 올해 하반기 국가계획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인천발 KTX 사업은 기본 설계와 역사 증축 설계 공모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약 4000억원을 들여 수인선 송도-초지-어천역 34.9㎞ 구간에 6.3㎞ 더해 경부고속철도와 연결하는 사업으로, 2021년 착공,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한편 인천시는 인천발 KTX 개통을 대비해 인천공항과 영종하늘도시-인천역(수인선)-송도역을 연결하는 제2공항철도 사업도 추진 중이다. 내달 중으로 국토부에 제2공항철도 사업의 4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을 건의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철도 확대 외에도 트램(노면전차)을 도입하고 버스전용중앙차로를 신설해 대중교통의 편의성과 수송분담률 제고 및 승용차 분담률을 2030년까지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 밖에도 중구 중산동과 서구 청라동을 잇는 제3연륙교(길이 4.66㎞, 너비 6차로)는 2020년 착공해 2025년 개통할 예정이며, 총 5000억원이 투입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교통망사업의 대부분이 2030년경 대부분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이 사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이 되면 인천시는 명실상부한 수도권 최고의 교통 중심지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