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미라 기자] 오백일흔세 돌 한글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경축식이 열렸습니다.

‘한글, 세상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경축식은 한글 발전을 위해 노력한 관계자들과 주한 외교단, 시민과 학생 등 15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으로 한글이 열어온 소통 세상을 조명하는 한글 소개 영상이 상영됐습니다.

기념식은 고려인 3세와 시각장애인 학생이 참여한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한글학교에 다니며 손글씨로 요리책을 펴낸 주미자 할머니가 함께 애국가를 부르며 진행됐습니다.

한글 발전 유공자 포상은 48년간 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조선어 교육과 연구에 매진한 중국 옌볜대학교 최윤갑 명예교수 등 8명에게 수여됐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겨레말 큰사전 공동편찬을 위해 남북이 다시 한번 마음을 모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이낙연 | 국무총리)
“조국분단 70년은 남북의 말까지 다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겨레말 큰사전'을 남북이 함께 편찬하기로 2005년에 합의했지만, 진행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온겨레가 한글로 한 덩이가 되도록 더 노력합시다.”

한글창제과정과 세종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과 한글을 배우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의 합창 등 축하공연도 이어졌습니다.

문화한류로써 세계로 뻗어가는 우리의 한글.

시민들은 한글을 반포하신 세종대왕의 큰 뜻을 기리며 세계 속에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세계문화유산 한글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새겼습니다.

(인터뷰: 홍예슬 | 서울 송전초 6학년)
“애들이 줄임말이나 비속어 이런 거 사용하면 오히려 인기가 많아지고 세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보다는 우리나라 말 사용하고 더 한글을 많이 사용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오하도 | 문화포장 수상자 고 오봉엽씨 아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이미 68년인데 이렇게 포상을 받고 나니 정말 굉장히 감사하고 기쁩니다.”

(인터뷰: 김문태(한국서예협회 작가) | 국무총리 표창)
“아름다운 한글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 말들을 매스컴이나 또는 보도를 통해서 또 우리 스스로 우리 한글을 쓸 수 있도록 뒷받침이 돼야 할 것 같아요.”

(영상취재/편집: 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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