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천지일보DB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보건복지부(복지부)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70차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총회에서 한국이 1년간 의장국을 맡는다고 9일 밝혔다.

지역총회는 서태평양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보건 관련 회의로 37개 지역 회원국 보건부 장·차관급이 참석해 WHO 서태평양지역 보건사업의 기획·실행·평가와 국가 간 협력 증진을 모색하는 자리다.

한국 수석대표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지역총회부터 차기 지역총회를 개최할 때까지 역대 우리나라 장관 중 처음 의장으로 활동하는 셈이다.

박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이번 지역총회에서 감염성 질환, 고령화와 건강, 보건 안보, 지역 내 금연정책 등 그동안 서태평양지역에서 추진한 보건의료 사업의 실적 및 향후 추진 방안과 더불어 사업계획·예산을 검토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5월 WHO 총회 계기 한국·이탈리아 주도 부대행사에서 국제 사회가 공조해, 최신 신약의 혁신 개발 촉진 및 합리적 가격 설정으로 의약품 접근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모두의 뜻이 모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역총회 기간에는 새로운 WHO 집행 이사국을 내정하는 비공개회의가 9일 오후(현지시간)에 개최될 예정이다. 2020년 5월 임기가 시작되는 새 집행 이사국 1개국에는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 몽골 등 3개국이 진출 의사를 드러냈다. 

박 장관은 “한국의 지역총회 의장국 수임은 서태평양지역 내 여러 보건 문제 해결에 있어 우리나라의 역할에 대한 WHO 서태평양 지역사무처(WPRO) 및 각국의 관심과 기대가 높음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이 서태평양지역 보건 현안에 대해 앞장서 목소리를 내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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