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휴스턴 로키츠 팬이 中 오성홍기를 불태우려 하고 있다(출처: 중국 웨이보)
중국 정부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휴스턴 로키츠 팬이 中 오성홍기를 불태우려 하고 있다(출처: 중국 웨이보)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대릴 모레이 휴스턴 로키츠 단장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시작된 파문이 중국 기업들의 보이콧(Boycott), 중국 공영방송 CCTV의 NBA 방송 중계 중단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에 있는 휴스턴 로키츠 팬들마저 NBA를 위협하는 중국에 반감을 가지는 상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CNN은 9일(현지시간) 25세의 중국인인 휴스턴 로키츠 팬은 중국과 NBA간의 지속적인 분쟁에 항의하여 중국 국기를 태우겠다고 위협했으며 자신의 사진들을 SNS에 올리며 크게 항의했다.

그 후 로키츠 팬인 하워드 왕은 중국 웨이보에 국가에 대한 모욕적인 행동을 해 기소됐다. 현지 경찰은 성명에서 왕을 체포한 후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오성홍기를 훼손하는 것은 불법이며 범죄자들은 ​​최대 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로키츠는 2002년 중국 슈퍼스타 야오밍을 성장시킨 이후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NBA 구단이었다.

이에 앞서, 모레이 단장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가 반발이 거세지자 관련 글을 삭제한 바 있다.

이후 휴스턴의 구단주도 모레이의 트윗은 구단의 공식입장이 아니라며 해명했지만, 그 후 애덤 실버 NBA 총재가 “모리 단장이 자유롭게 의사 표현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다시 한번 논란이 커졌다.

실버는 “평등, 존중, 표현의 자유라는 가치는 오랫동안 NBA를 정의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될 것”이라며 모레이를 지지했다.

CNN은 현재 중국의 인터넷이 과도하게 검열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중국팬들이 왕을 지지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왕의 사진은 지난 18주 동안 홍콩에서 시위한 홍콩시위대들의 공통된 상징인 마스크와 한쪽 눈에 패치를 썼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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