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출처: 뉴시스)

“일제시대, 한글을 지키는 것이 곧 독립운동”

“한글에 역사의 소중함과 미래의 희망 담겨”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글창제 573주년을 맞아 대국민 성명을 통해 “한글만이 우리의 생각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9일 오후 ‘한글날 문재인 대통령이 전하는 말’을 통해 “3.1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에 맞는 뜻깊은 한글날”이라며 “573년 전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일제강점기 한글을 지켜낸 독립운동가들의 민족정신을 되새긴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주시경 선생과 조선어연구회가 1974년 편찬한 ‘우리말큰사전’을 언급하면서 “(일제시대에는) 한글을 지키는 것이 곧 독립운동이었다”고 했다.

아울러 김소월의 진달래꽃, 윤동주의 별 헤는 밤, 방정환 선생의 순수아동잡지인 어린이, 항일 언론인 대한매일신보가 순 우리글로 쓰여있음을 강조하면서 “한글만이 우리의 생각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다”며 “우리글을 쓰고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삼천리강산을 잊지 않을 수 있었다”고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한글은 배우기 쉽고 아름다운 글로서 문맹률의 해소에 기여했고 이를 통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었다”면서 “국어학자들이 목숨으로 지킨 한글이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마중물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글이 대한민국이며 한글이 우리를 세계와 연결한다”며 “간도, 연해주, 중앙아시아, 하와이를 비롯해 우리 민족이 새로 터를 잡은 곳에서는 어디든지 학교부터 세워 한글을 가르쳤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역사와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 미래의 희망이 한글에 담겨 있다”며 “한글 탄생의 애틋한 마음을 되새기며 573돌 한글날을 함께 축하한다.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가꿔온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