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잔탁 등 위궤양 치료제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 처방 중단 지시. (출처: BBC 캡처)
영국, 잔탁 등 위궤양 치료제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 처방 중단 지시. (출처: BBC 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잔탁’ 등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에서 발암 유발 가능물질이 검출된 것을 계기로 영국에서도 원료의약품 전체를 대상으로 한 유해물질 검사가 시행되며, 잔탁 등 위궤양 치료제 처방을 중단할 예정이다.

BBC는 9일(현지시간)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잔탁’의 원료인 ‘라니티딘’에서 발암 우려 물질인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발견되면서 유럽의약품청(EMA)이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국제 암연구소가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류한 물질로, 지난해 발사르탄 계열의 혈압약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물질이다.

그러나 의약품 및 건강관리제품규제기관(MHRA)은 갑작스러운 의약품 중단이 NDMA에 의해 제시된 잠재적 위험보다 높다고 전하기도 한다.

MHRA 관계자는 “우리는 조사하는 동안 잠재적으로 영향을 받는 의약품의 배치를 격리하도록 회사에 요청했으며 필요한 경우 제품 리콜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라니티딘에서 검출된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사람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고 지정한 인체 발암 추정물질(2A) 중 하나다.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잔탁 등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 269개의 제조·수입·판매 중지 조치를 내렸으며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NDMA가 잠정관리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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