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소방관이 기록적인 폭염 속에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출처: BBC캡처)
호주 소방관이 기록적인 폭염 속에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출처: BBC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의 산불로 인해 최대 30채의 주택이 파손되거나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BBC 등 외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40C(104F)까지 올라감에 따라, 뉴사우스웨일주와 인근 퀸즐랜드 전역에서 여러 번의 화재가 발생했다.

가뭄으로 큰 영향을 받은 호주 동부의 일부 지역은 9월부터 봄이 시작되면서 최악의 화재를 입고 있다.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서 화재 시즌의 ‘잔인한 계절’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호주 동부 뉴사우스웨일스와 퀸즐랜드주에 이틀 만에 무려 14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호주는 지난 2주에 걸쳐 일어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산불을 진압하는 데 사투를 벌이고 있다.

퀸즈랜드에서는 지난달부터 현재 57건의 산불이 계속되고 있으며 뉴사우스웨일즈에서도 53건의 산불이 일어나 계속 타고 있다고 농촌소방청이 밝혔다.

소방청 관계자는 “130여년 동안 이른 봄에 이와 같은 심각한 화재를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호주 동부는 건조한 날씨에도 해안가 바람까지 강해 속수무책인 상황이며 주택까지 산불이 다가와도 손 쓸 방법이 없다고 BBC는 전했다.

현재 수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은 일부 화재가 방화로 보인다며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래프빌의 한 주민인 대니 스미스는 “창고, 집 등 모든 것을 잃었다”며 낙담했다.

또 다른 주민은 자신의 집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려다 심각한 화상을 입은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퀸즐랜드 소방당국 존 볼거 소방관은 “잠시 동안 우리는 심각한 화재 상황에 부딪혔고 이제는 극한의 상황으로 되돌아갔다”며 현지 상황을 전했다.

산불은 현재 10만 헥타르가 넘는 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5주 이상 화재가 발생되고 있는 상황이다.

호주 남동부의 많은 지역에서 장기간의 가뭄이 지속되고 있으며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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