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26일 텍사스주 오데사 지방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는 리틀 모습(출처: 뉴시스)

지난해 11월26일 텍사스주 오데사 지방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는 리틀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신은 날 만들었고, 내 마음대로 하게 놔뒀다.”

3명의 여성을 살해한 죄로 복역 중인 연쇄살인범 새뮤얼 리틀(79)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추가로 자백한 93건의 살인 사건 중 최소 50건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새뮤얼 리틀은 미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기록됐다며 FBI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리틀의 모든 자백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현재까지 50건이 사실로 검증됐다고 덧붙였다.

50건의 연쇄살인은 그동안 미국의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알려진 게리 리지웨이의 49건을 넘어선 수치이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여성이었으며 리틀은 미국 전역을 떠돌아다니며 주로 성매매를 하거나 마약에 중독된 여성들을 노렸다. 그런 이유로 피해자들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거나 사인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았다.

FBI는 40년 동안 93건의 살인을 자백한 리틀이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살인을 저지른 연쇄 살인범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1970년에서 2005년 사이 새뮤얼 리틀의 자백과 50건의 살인사건을 일치시켰다.

그는 2012년부터 3명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금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전직 복서였던 리틀은 피해자들을 살해하기 전 펀치로 피해자들을 때려눕히고 잔인하게 살해하는 습성을 지녔다고 FBI는 밝혔다.

FBI의 범죄 분석가 크리스티 팔라졸로는 “수년 동안 리틀은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증명할 만한 단서를 경찰이 찾지 못했다고 판단해 체포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며 “FBI는 리틀이 저지른 나머지 43건을 확인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BI는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를 식별하기 위해 켄터키,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네바다 및 아칸소에서 5건에 대한 추가 정보를 공개했다. 또한 피해자들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리틀이 그린 유색 인물 사진을 공유했다.

리틀은 2012년 켄터키에서 마약 혐의로 체포되어 캘리포니아로 이송되었으며 경찰은 DNA 검사를 실시했다. DNA 결과는 LA카운티에서 1987년과 1989년에 3명의 미해결 살인 사건과 리틀이 관련이 있다는 것을 경찰은 발견하고 그를 체포했다.

그는 재판에서 결국 유죄 판결을 받고 가석방 기회 없이 3번의 연속적인 사형 선고를 받았다. FBI는 리틀이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을 그린 스케치와 장소를 공개하고 대중의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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