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킹검 궁전 앞에서 시위중인 '멸종저항'의  시위대원들이 7일(현지시간) 철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날 300명 가까운 사람이 체포되었다고 런던 경찰은 밝혔다.  (출처: 뉴시스)
버킹검 궁전 앞에서 시위중인 '멸종저항'의 시위대원들이 7일(현지시간) 철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날 300명 가까운 사람이 체포되었다고 런던 경찰은 밝혔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기후변화 방지 운동단체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XR)’이 기후 및 생태계 위기에 신속히 대응토록 각 나라 정부에 촉구하고자 주도하는 시위가 세계 주요 도시에서 7일(현지시간) 2주 일정으로 시작됐다.

영국 BBC와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정부에 조속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시위는 이날 영국, 미국, 캐나다, 독일, 스페인, 프랑스, 오스트리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세계 각지에서 개최됐다.

BBC는 앞으로 2주 동안 세계 60여개 도시에서 기후변화 시위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멸종저항’의 본거지인 영국 런던에서도 이날 시내 주요 지점을 점거하기 위한 시위가 벌어졌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오전부터 멸종저항 소속 활동가들은 런던 시내 주요 도로와 다리, 건물 등을 점거하고 차량 주위 도로에 드러누웠다.

WP에 따르면 런던 경찰은 이날 시위대 276명을 체포했다.

BBC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서도 시위대가 시내 메인도로에서 농성을 벌여 수백명이 현장에서 경찰에 끌려 나왔고, 이 중 30명이 기소됐다. 호주 멜버른과 브리즈번에서도 시위가 있었다.

암스테르담에선 시위대가 메인 도로에 천막을 친 뒤 100명 이상이 체포됐고, 뉴욕에서는 월스트리트 인근에 설치된 ‘돌진하는 황소상’에 가짜 피를 부은 시위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캐나다에서는 밴쿠버, 토론토 등 대도시에서 시위대가 출퇴근 시간에 교량과 인근 도로를 점거하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핼리팩스와 토론토에서 수십명의 시위 참가자를 체포했다.

BBC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에서도 250여명의 활동가가 죽은 것처럼 드러눕는 시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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