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세종=김지현 기자] 강훈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아산시을)이 8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허태정 대전시당에게 질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8
[천지일보 세종=김지현 기자] 강훈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아산시을)이 8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허태정 대전시당에게 질의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8

매일 60명씩 대전→세종, 세종→대전 15명 불과

[천지일보 세종=김지현 기자] 세종시가 당초 취지인 수도권 분산 효과보다는 충청권 인구 빨대효과가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강훈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아산시을)은 8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강훈식 의원이 세종시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5년~ 2019년 9월) 세종시 전입인구 전출지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인구의 전입비율은 단 26.0%에 불과했다.

반면에 대전(37.4%), 충남(11.6%), 충북(11.0%) 등 충청권은 60.0%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가 수도권 인구보다 2배를 훨씬 넘는 규모로 충청권 인구를 흡수한 것이다.

특히 대전시는 세종시로의 인구 빨대가 더 심각한 수준이었다. 최근 5년간 대전시에서 세종으로 전입한 인구가 102,371명인데 반해, 세종시에서 대전시로 전입한 인구는 24,948명에 불과했다. 77,423명이 세종시로 흡수된 것이다. 하루 평균 60여명이 대전에서 세종으로 이동하고, 세종에서는 대전으로 15명만 옮긴 셈이다.

대전시 인구의 세종시 전입 비중은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 2015년 대전시의 세종시 전입 비중이 지난 2015년 36.8%에서 2017년 40.2%에서 지난해는 38.2%였다.

강훈식 의원은 “당초 세종시 설치 취지가 수도권 분산효과 인데, 수도권 인구보다 2배 이상의 규모가 충청권에서 세종시로 흡수됐다”면서 “정부는 세종시가 충청권보다 수도권 분산 효과를 제고할 방안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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