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소속 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 김찬곤 목사)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대문교회(장봉생 목사)에서 ‘목회자 회개와 회복을 위한 에스라기도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7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소속 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 김찬곤 목사)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대문교회(장봉생 목사)에서 ‘목회자 회개와 회복을 위한 에스라기도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7

일반인 ‘10배’ 넘는 목사 범죄율
예장합동 소속 ‘교회갱신협의회’
목회자들 회개위한 기도회 열어
“교회 위기 목회자 문제와 직결
성경에 약속된 심판 두려워해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오늘날 교회의 위기는 돈과 이성, 권력 등 총체적인 목회자 문제와 직결된다. 목회자부터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마음을 찢는 기도를 드릴 때 하나님께서 교회를 회복 시켜 주시리라 믿는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 목회자들로 구성된 교회갱신협의회(교갱협, 대표회장 김찬곤 목사)가 한국교회 회복을 위해 목회자부터 먼저 회개하자는 취지로 7일 기도회를 열었다.

수도권 지역 목회자들부터 모인 이날 기도회는 서울 종로구 서대문교회(장봉생 목사)에서 ‘목회자 회개와 회복을 위한 에스라기도회’를 주제로 진행됐다.

설교를 맡은 부산 부전교회 박성규 목사는 “우리는 성도들에게 걸림돌이냐, 디딤돌이냐. 주님의 복음을 향해 나아가는데 나의 삶이 성도들에게 도약대가 되고 있냐, 아니면 장애물이 되고 있냐”며 “내 인격이 성도들을 추락시키는 절벽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깊이 우리 자신들을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목사는 “거룩함이 깨졌기 때문에 한국교회가 이같이 부패했다”며 “거룩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목회자들부터 성경에 약속(예언)된 심판을 두려워하며 하나님과 동행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소속 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 김찬곤 목사)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대문교회(장봉생 목사)에서 ‘목회자 회개와 회복을 위한 에스라기도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7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소속 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 김찬곤 목사)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대문교회(장봉생 목사)에서 ‘목회자 회개와 회복을 위한 에스라기도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7

그동안 목회자들은 한국교회를 회복하기 위해선 목회자부터 회개해야 한다며 이 같은 주제의 기도회를 매번 개최해 왔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목회자들의 범죄들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한 단체가 공개한 한국기독교 목회자 범죄 통계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유죄판결을 받은 전국 목사의 범죄는 1만 200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권만 해도 7000건에 달한다. 이처럼 목회자 범죄율이 일반인의 10배가 넘음에도 불구하고 목회자 자신은 물론 교계도 크게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일부의 일탈로 치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돈과 종교는 원래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함에도 주로 사회면은 목회자들과 관련된 돈 문제로 장식되고 있다.

재판 중인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 같은 경우 최근 횡령 혐의를 추가로 받게 됐다.

지난 8월 부산에서는 수억원의 교회 돈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A교회 담임목사와 장로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60억여원대 목회비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성락교회 김기동 목사는 지난 7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예장통합 교단이 2년 이상 논란을 빚은 명성교회 부자(父子) 세습을 사실상 인정하면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처럼 자신이 누린 부와 명예를 자녀나 부인에게 넘겨주려 안간힘을 쓰는 경향은 1세대 목회자들이 자리를 넘겨줄 때가 된 2000년대 이후 더 심화하고 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소속 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 김찬곤 목사)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대문교회(장봉생 목사)에서 ‘목회자 회개와 회복을 위한 에스라기도회’를 연 가운데 설교를 맡은 부산 부전교회 박성규 목사가 “한국교회는 망하기 전에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2019.10.7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소속 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 김찬곤 목사)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대문교회(장봉생 목사)에서 ‘목회자 회개와 회복을 위한 에스라기도회’를 연 가운데 설교를 맡은 부산 부전교회 박성규 목사가 “한국교회는 망하기 전에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2019.10.7

또한 종교계에서 발생하는 성범죄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인화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요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강간·강제추행 피의자로 입건된 수는 11만 7000명이었다. 특히 전문직군 성범죄 피의자로는 ‘종교인’이 가장 많았다. 최근 5년간 강간·강제추행죄로 입건된 종교인은 2014년 83명에서 2018년 126명으로 무려 52% 증가해 혀를 차게 했다.

이외에도 예장합동에서는 2015년 11월 전 총무 황모 목사가 동료 박모 목사를 칼로 찔러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징역 5년을 확정받는 일도 있었다.

목회자들의 이같이 비행에 대해 교계 내 자정의 목소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근절을 촉구하고 교단 내 징계 등 치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목회자들의 범죄는 날로 계속되고 있어 기도회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진단이 필요해 보인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소속 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 김찬곤 목사)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대문교회(장봉생 목사)에서 ‘목회자 회개와 회복을 위한 에스라기도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7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소속 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 김찬곤 목사)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대문교회(장봉생 목사)에서 ‘목회자 회개와 회복을 위한 에스라기도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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