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낙연 총리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낙연 총리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30

교도통신 “文대통령 참석 안 해”

“한일정상, 갈등 탓 회담 없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이낙연 총리가 오는 22일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 의식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일본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7일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월 1일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대내외에 알리는 행사를 오는 22일에 하기로 하고 195개국 정상 등에 초청장을 보낸 바 있다.

교도통신은 이 행사에 한국 정부가 이낙연 총리를 파견하겠다고 일본 측에 전달하고 최종 조율 중에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은 없어졌다”고 보도했다.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가 4일 즉위 후 처음으로 국민을 만나는 '잇판산가'(一般參賀) 행사에 참석해 도쿄 황궁 발코니에서 인사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가 4일 즉위 후 처음으로 국민을 만나는 '잇판산가'(一般參賀) 행사에 참석해 도쿄 황궁 발코니에서 인사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일본이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문제 삼고 한국에 대해 반도체 관련 전략수출품에 대해 규제강화 조치를 취하고, 백색국가(수출심사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등 경제보복에 나선 이후, 한일 정상 간 회담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강제징용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주장하며 한국 정부가 징용 배상 문제를 해결하라는 입장을 취하며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정상회담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러한 한일 관계 속에서 한국 정부는 일본의 그간 행태를 고려해 문 대통령이 나루히토 일왕 즉위 의식에 참석하는 것을 추진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이번 이낙연 총리가 일본을 방문하면 모리 요시로(森喜朗)·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일본 총리와 회담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일본 전직 총리는 아베 현 총리와 같은 자민당 출신이다. 이 총리는 두 전 일본 총리와 접촉을 통해서 한일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망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