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사용된 궤도차는 보전처리 후 보관 중… 향후 산업역사박물관 통해 공개 예정
수십 년 방치된 궤도차 지역주민 등이 발굴해 지난 6월 시에 기증

[천지일보 안산=김정자 기자] 안산시가 8일 안산9경으로 안산을 대표하는 지역문화자원이자 1950년대부터 전통 천일염을 생산해온 동주염전에서 실제 사용된 소금운반 궤도차 기증서 수여식과 함께 복제 조형물 준공식을 어촌민속박물관 광장에서 열었다.

실제 운행된 소금운반 궤도차는 지난 6월 동주염전으로부터 기증받아 지난달 원형물 보전처리를 마쳤으며, 현재 임시 보관소에 보관 중이다. 향후 화랑유원지에 건립 예정인 가칭 산업역사박물관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1953년 대부도에 120만여㎡ 규모로 개설된 동주염전은 1990년대 후반 문을 닫다시피 했지만, 대부도 천일염의 뛰어난 품질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현재는 49만여㎡ 규모로 운영되며 사라지고 있는 염전산업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기증받은 소금운반 궤도차는 과거 염전에서 생산한 소금을 운반하며 소금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교통발전으로 한동안 사용되지 않아 오랫동안 동주염전에서 보관 중이던 궤도차는 시와 경기도가 추진하는 에코뮤지엄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발굴돼 시가 기증받게 됐다.

시는 이날 동주염전에 기증서를 수여했으며, 행사에는 안산시의회 의원, 대부도 에코뮤지엄 추진위원회 회원, 지역단체장, 시·도 문화예술관계자 및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발굴·보존한 최초의 지역문화자원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행사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문화자원의 보존을 통한 지역사회의 발전이 지속되기를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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