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와 관련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 요구에 주유엔 북한대표부가 7일(현지시간) 강력 반발했다.

북한은 영국, 프랑스, 독일의 안보리 회의 소집 요구를 비난하면서 그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영국 등의 안보리 소집 요구에 대해 “위험스러운 시도”라면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북한이 SLBM을 시험 발사하자 다음날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안보리 비공개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다.

김 대사는 이날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서 일부 외신들을 대상으로 이같이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는 “그들 국가는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안보리에서 이슈로 삼으려는 위험스러운 시도를 우리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메시지는 그들 국가가 지금이 어떤 타이밍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는 또한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불순한 움직임의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는 사실은 안다”면서 “안보리에서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이슈로 제기한다면 그것은 주권을 방어하려는 우리의 욕구를 더욱 자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우리는 미국과 안보리의 모든 움직임을 예리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