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영철·이지예 기자] 궂은 날씨 가운데 강제개종 피해 사실을 알리기 위한 ‘강제개종 희생자의 날’ 공표식이 진행됐습니다.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강피연)는 12년 전 고(故) 김선화씨가 강제개종으로 인해 처음으로 희생당한 날인 10월 7일을 ‘강제개종 희생자의 날’로 공표했습니다.

강피연 박상익 대표는 정부의 소극적인 자세를 규탄하며 강제개종으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강제개종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녹취: 박상익 |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 대표)
“정부는 그녀(고(故) 구지인양)가 올린 청원 글을 무시하였고 사건 발생한 지 1년여가 지났지만 검찰은 주범자를 수사조차 하지 않고 우리에게 잊혀지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가 타인의 인권에 눈감은 순간 어느 날 내 인권 역시도 빼앗길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자리를 지킨 300여 명의 시민들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강제개종 철폐와 개종목사 구속을 요구했습니다.

(현장음)
“인권유린 조장하는 강제개종 철폐하라! 철폐하라!
 가정파탄 조장하는 개종목사 구속하라! 구속하라!”

공표식을 마친 이들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까지 피켓을 들고 가두행진을 벌인 뒤 강제개종을 조장하는 한기총의 폐쇄를 거듭 외쳤습니다.

(현장음)
“강제개종 조장하는 한기총은 폐쇄하라! 폐쇄하라!”

(인터뷰: 석희단 | 경기도 수원)
“개종하는 교육이면 종교를 바꾸는 건데 근데 어떻게 강제개종을 한다고 하면서 사람까지 죽이기까지 했을까 정말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었어요. 국민을 보호하는 의무가 있는 우리 자유 민주국가인데 누군가는 정말로 옳은 것을 밝혀서 바로 잡아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심혜인 | 경기도 김포시)
“너무 가슴이 아팠고 이게 저한테도 일어날 일이기도 하고 제 주변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걸 저도 목격했거든요. 그 모습을 이렇게 마주하니까 정말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이런 사실들을 세상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는 게 너무도 답답하고 오늘 마음은 사람들이 좀 많이 아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인터뷰: 박상익 |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 대표)
“지금까지 2001년부터 해서 2019년 현재까지 강제개종이 계속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울산의 김선화님, 광주의 구지인님이 사망까지 하는 사건까지 발생했기에 저희가 더 이상 이것을 그냥 스쳐지나가는 일로 남기지 않고 그들의 어떤 사망을, 사건을 기리면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 공표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이런 사건들이 전국에서 발생하고 이런 규탄 대회와 이런 희생자의 날을 선포식까지 했는지를 우리 정부에서 관심을 가져주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아예 전면차단이 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다시는 이제 인권유린이 진행되지 않도록 전 세계의 눈을 대한민국에 집중시키는 활동을 해외 인권 단체들과 연합해서 하고자 합니다.”

(취재/편집: 김영철 기자, 촬영: 이지예 기자)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