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을). ⓒ천지일보 2019.10.7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을). ⓒ천지일보 2019.10.7 

박완주 의원 “농진청, 남북 R&D교류 적극 나서야”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발생을 계기로 농업관련 남북공동 R&D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을)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북기술교류를 대비한 북한농업기술관련 연구는 지난 2017년부터 진행 중인 ‘한반도 북방지역 식량 생산성 향상기술 개발’사업 단 1건이다. 

이마저도 식량작물 생산성 향상관련 연구로서 남북교류를 대비한 축산관련 연구개발사업은 전무한 실정이다. 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에서 진행하는 사업과제 중 남북 공동 R&D사업은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없었다.

북한의 농업환경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생산성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남한 대비 북한의 축산물 생산성은 작물에 따라 46~89% 정도이다. 축산 생산성도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축산물인 돼지는 23.1%, 소 16.8%, 닭 9%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발생으로 남·북간의 공동조사와 공동방역, 공동연구 등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지난 5월 30일, 북한이 ASF발생을 OIE(세계동물보건기구)에 보고한 이후, 9월 17일 국내에서 ASF 발생이 공식 확인됐다. 국내 발생농가 모두 접경지대에서 발생했고, 최근에는 DMZ내 멧돼지 폐사체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되면서 북한으로부터의 유입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박완주 의원은 “ASF발생을 계기로 축산분야의 중·장기적 남북공동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농진청은 농기평, 농림축산검역본부 등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농식품부는 범정부적 대책수립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7일 주장했다.

한편 농진청은 민간단체를 통한 북한 지원 사례도 있다.

농진청은 지난 2005년 민간단체를 통해 무균 씨감자 생산기술 지원, 벼 육묘 및 품종, 직파기술을 지원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는 북한과의 직접적인 농업기술 교류는 없는 실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