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네팔 하원의장 여직원 성폭행 혐의로 체포(출처: BBC 캡처)

술 취한 네팔 하원의장 여직원 성폭행 혐의로 체포(출처: BBC 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네팔 경찰은 전직 의원인 크리슈나 바하두르 마하라(Krishna Bahadur Mahara) 하원의장을 여직원 성폭행 혐의로 체포했다고 B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트만두 법원은 의원직에서 사임한 마하라 하원의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마하라 전 의원은 강간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마하라 전 의원은 지난달 29일 저녁 술에 취한 채 의회 여직원의 아파트를 찾아가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를 당한 여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가 늦은 밤에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성폭행을 저질렀으며 내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급하게 집을 떠났다”과 주장했다.

마하라 하원의장은 2006년 네팔이 10년간의 내전을 종식시킨 평화 회담에서 극좌 마오이스트들을 위한 주요 협상가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그는 반군의 동맹으로 2017년 총선에서 승리한 후 영향력 있는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그는 자신의 직책에서 사임하면서 “내 성격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는 혐의에 대해 공정한 조사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네팔에서는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 성폭행 혐의로 체포되는 경우가 드물다.

BBC는 네팔에서는 공무원이 연루된 성범죄를 당국이 제대로 조사하거나 처벌한 적이 드물다고 보도했다. 네팔 여성의 인권도 심각한 게 지금의 사회현실이다. 최근 인도와 네팔 등에서 발생한 여성 인권을 위한 시위는 서남아시아 지역 여성들의 인권 향상을 주장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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