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지옥의 폭포’에서 떼죽음 당한 코끼리 6마리(출처: BBC캡처)

태국 ‘지옥의 폭포’에서 떼죽음 당한 코끼리 6마리(출처: BBC캡처)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야생 코끼리 서식지인 태국의 한 국립공원에서 코끼리 6마리가 폭포에서 떨어져 죽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중요 원인이 먹이 부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태국국립공원 측은 폭포에서 먹이를 찾아 헤매다 떨어진 새끼 코끼리를 구하려다 다른 코끼리들도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6일(현지시간) BBC는 태국 중부 카오야이 국립공원 관리자들의 말을 인용해 ‘지옥의 폭포’라고 불리는 해우나록 폭포에서 코끼리들이 서로를 구하려다가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국립공원은 세 시간쯤 후 폭포 바닥에서 3살 된 새끼 코끼리 사체가 발견됐고 인근에서 다른 다섯 마리의 사체도 찾아냈다.

당국자들은 폭포에서 6마리의 코끼리 사체를 회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하류에 그물을 설치하여 대형그물에 걸리면 장비를 이용해 끌어올릴 예정이다.

BBC는 당국이 코키리 사체가 부패하면 댐의 물을 오염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야생 생물 및 식물보존국은 사고가 난 폭포 현장에 공무원들을 급파했다. 다른 살아남은 두 마리의 코끼리는 인근 바위에서 고군분투하며 결국 구조돼 수의사의 진찰을 받았다.

공원 관리자는 “코끼리의 특성상 먹이를 찾기 위해 큰 무리에 의존하기 때문에 장기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원 측은 이미 사망한 코끼리 사체 6마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냄새가 나고 강의 수질을 오염시키는 질병의 확산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은 동물들이 폭포에 빠지지 않도록 바리케이드 건설을 명령했으며, 동물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위험한 곳으로 접근할 수 있어 음식 부족을 막기 위해 공원 주변에 푸드 뱅크를 설치하도록 지시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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