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7.10

“한번 만남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

북미 진전, 남북 영향? “그 전제 구속☓”

월드컵 응원단 평양 파견 어려울 듯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7일 전날 스웨덴 스톡홀름에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약 7개월여 만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보다 명확하게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밝히면서 “북·미 양측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만남을 재개한 만큼 한 번의 만남으로 성급하게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북미실무협상이 결렬됐지만 후속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선 그간 북미관계 진전이 우선이라는 북한의 대화 전략에 따라 협상 결렬 여파가 남북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우려섞인 전망에 이 대변인은 “북미대화 진전이 안 돼서 남북관계 소강국면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제에는 구속될 필요가 없다”면서 “지금까지 상황에 따라서 남북관계가 앞서 나가며 북미대화를 견인할 때도 있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는 북미대화의 진전이 남북관계의 발전을 추진해 나갔다는 것이 지금까지 평화프로세스의 경험이었다”며 “통일부는 앞으로도 남북관계 발전 그리고 대화진전의 선순환 입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북미협상과는 별개로 남북대화를 위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북미실무협상 결과라든지 그리고 상황을 공유하는 것이 우선일 것 같다”며 “한미 간 앞으로의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긴밀한 협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답변했다.

한편 오는 15일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 경기에 남측 응원단을 파견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월드컵 평양 예선전과 관련해서 다각도로 의사를 타진 중이고, 그동안은 북측의 의사를 타진했다”면서도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까지 약 일주일 정도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미국 협상팀의 목표 중 하나는 북한의 ‘잠정 핵 활동 동결’에 상응하는 새로운 제안을 시험하는 것이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NYT 보도 사진은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이날 오후 6시 30분경 스톡홀름 외곽 북한대사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출처: NYT 홈페이지 캡처) 2019.10.6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미국 협상팀의 목표 중 하나는 북한의 ‘잠정 핵 활동 동결’에 상응하는 새로운 제안을 시험하는 것이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NYT 보도 사진은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이날 오후 6시 30분경 스톡홀름 외곽 북한대사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출처: NYT 홈페이지 캡처) 2019.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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