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예상경로 (출처: 기상청 홈페이지)
제19호 태풍 하기비스의 예상경로 (출처: 기상청 홈페이지)

6일 괌 동쪽 바다에서 발생

오는 8일 중형 태풍 발달 전망

한반도 영향 미지수… 가능성은 있어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태풍 ‘미탁’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역대급 태풍이 한반도를 또 다시 강타할 가능성이 생겼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6일 괌 동쪽 바다에서 발생했다.

하기비스는 올해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심기압은 99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4m(시속 86㎞)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200㎞다.

하기비스는 현재 ‘약’ 강도의 소형급 태풍이지만 오는 8일쯤엔 ‘매우 강’ 강도의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하기비스는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이동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한반도에 영향을 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폭우가 내린 2일 전남 목포시 석현동 임성천이 범람해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폭우가 내린 2일 전남 목포시 석현동 임성천이 범람해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출처: 연합뉴스)

기상청은 하기비스가 서쪽으로 이동하다가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기비스가 일본 규슈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아직 하기비스 위치가 우리나라에서 매우 멀 뿐만 아니라 북태평양 고기압과 찬 대륙 고기압 등 주변 기압계의 큰 변화로 규슈 인근에서 진로와 이동 속도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기비스가 한국에 상륙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한반도 주변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 해상과 육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최근 남부 지방에 큰 피해를 남긴 ‘미탁’을 포함해 모두 7개다. 만약 이번 하기비스의 영향을 또 다시 받게 되면 올해는 기상청이 태풍을 본격적으로 관측한 1951년 이래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태풍의 영향을 받은 해로 기록되게 된다.

태풍 '미탁'이 위력을 떨친 지난 2일 낮 전남 장흥군 대덕읍 옹암마을 부근 도로에 토사가 흘러내려 통행이 일시 통제됐다. (출처: 뉴시스) 2019.10.3
태풍 '미탁'이 위력을 떨친 지난 2일 낮 전남 장흥군 대덕읍 옹암마을 부근 도로에 토사가 흘러내려 통행이 일시 통제됐다. (출처: 뉴시스) 2019.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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