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 트위터 캡처.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 2019.10.6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 트위터 캡처.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 2019.10.6

“미래 먹거리 위해 연구할 것”

정치권 러브콜도 사실상 거부

‘정치권 관망’ vs ‘몸집 불리기’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6일 “독일을 떠나 미국에서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정계복귀설을 일축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대로 10월 1일부터는 독일을 떠나 미국 스탠퍼드 법대의 법, 과학과 기술 프로그램에서 방문학자로 연구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 “법과 제도가 과학과 기술의 빠른 발전을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장애가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를 얼마나 잘 해결하느냐가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텐데 (미국 스탠퍼드 법대의 이 프로그램은) 이를 연구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치열한 미래 대비 혁신 현장을 다니며 우리의 미래와 먹거리에 대해 고민했다”면서 “미국에서는 이런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법, 제도적 개선과 적용에 대한 연구를 계속 이어나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은 또 “베를린 마라톤과 미래 교육 프로젝트인 ‘러닝 5.0’ 발표로 독일에서 하던 일들을 잘 마무리했다”면서 “미국에서도 대학 연구와 미세먼지 프로젝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9일 출간되는 자신의 새 책과 관련해선 “독일을 떠나면서 그동안의 삶에 대해 정리하는 의미로 쓴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안 전 의원은 지난 달 30일 1년 2개월 만에 SNS 활동을 재개하면서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 이라는 제목의 책 출간 소식을 알렸다.

안 전 의원은 책에서 “나의 정체성은 문제 해결사”라며 “나는 언제 어떤 일을 할지 모르지만 우리 사회를 위한 문제 해결사로서의 내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안 전 의원의 국내정치 복귀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안 전 의원이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연구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언급한 것은 그런 전망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대통합을 노리는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내 손학규 대표 측 당권파와 최근에는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비당권파 등으로부터 쏟아지는 ‘러브콜’을 사실상 거부한 셈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이 같은 배경과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안 전 의원이 조국 정국으로 첨예하게 대치중인 국내 정치 상황을 당분간 관망하겠다는 의도라는 의견과 독자 노선을 밟으며 몸집을 키울 것이라는 견해 등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12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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