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도로에서 열린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5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도로에서 열린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5

여당 “檢 개혁 바라는 시민의 열망”

홍준표 “조폭끼리 오늘도 단합대회”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서울 서초역 사거리에서 수십만명이 참여하는 ‘제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린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검찰 개혁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집회”라는 말이 나오는가하는 반면 “권력 주변의 부나방 같다”는 비판도 나왔다.

5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촛불집회에 대해 “검찰개혁을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이 서초동 촛불집회로 모이는 것”이라며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가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런 시민들의 뜻이 잘 반영된 검찰개혁을 해야 한다”면서 “검찰 스스로의 개혁은 물론 정부·여당이 조속히 바람직한 검찰개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가 5일 오후 서울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연 가운데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5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가 5일 오후 서울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연 가운데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5

같은당 표창원 의원도 민주당 의원들의 단체 채팅방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집회에 나가서 한국당에 관제니, 동원이니 하는 빌미를 주면 안 될 것 같다”며 “우리는 저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발적인 시민들이 진행하는 집회인 만큼 그 의미가 자짓 훼손되지 않도록 정치인 집회 참여를 자제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같은 당 박홍근 의원도 “꼭 가고 싶은 현장이지만 가지 않겠다. 인원수 경쟁보다는 검찰개혁이라는 대의를 갖고 더 자발적이고 순수하게 더 많은 사람이 모였다는 명분과 구도를 잘 만들 필요가 있다”며 “당이 문서나 문자 등의 일괄적 방식을 취하지 말자”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달리 집회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폭들끼리 오늘도 서초동에서 단합대회를 해본들 그것은 마지막 발악일 뿐”이라며 “청와대 앉아 있는 사람이나 서초동에 동원된 사람들을 보면 참 측은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남의 편을 모질게 수사하면 정의로운 검찰이고, 자기편을 제대로 수사하면 정치검찰이라는 좌파의 논리는 조폭식 사고방식”이라며 “조폭들은 자기편이면 무슨 짓을 해도 감싸 안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10.3 광화문 대첩에서 일반 국민들도 분노한 것”이라며 “권력이란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조국 수호’ 및 ‘조국 사퇴’ 집회 모두 세 대결, 선동 집회로 흐르고 있다면서 양측을 동시에 비판했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도로에서 열린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5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도로에서 열린 ‘제8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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