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지난 2일 시작한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공방전으로 변질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5일 “국정감사가 이제 시작했는데 정쟁 이슈가 실제적 민생 이슈보다 부각돼 아쉬운 면이 있다”며 “여야 모두 20대 국회를 잘 마무리해야 하니 서로 비난하기보다 상임위와 국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도 “이 사회에 억울하고 이름 없는 분들을 불러와서 민생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데 조국 장관 국감으로 이뤄지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이승한 대변인 역시 “국회의원들이 진영논리에 의해서 국정감사를 조국 장관과 연결시켜 풀어가고 여당도 거기에 대한 맞불로 당의 입장을 세워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이나 경제 악화, 외교 안보 등의 이슈에 집중하고 문재인 정부에서 잘못한 부분들을 따끔하게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도 국감 ‘조국 대전’ 양상과 관련 “근본 원인은 조국에 있다”면서도 “조국 논란이 정책 국감의 최대 장애물이 돼버렸다. 조국 논란이 풀리지 않는 한 부실 국정감사는 물론, 민생현안들도 처리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조국 장관의 사퇴를 압박하며 대여 공세를 이어갔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각 상임위 차원에서 조국 일가가 어떻게 제도를 악용하고 법을 어겼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국정감사 본연의 일”이라며 “오히려 조국 한사람을 위해 검찰개혁이라는 궤변만 늘어놓으며 민생을 방치하는 것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정감사 등 모든 것이 ‘조국 블랙홀’에 빨려들어가고 있다”며 “그 책임은 문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있으니 더이상 대통령은 국민에 맞서지 말고 지금이라도 조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